황의조(31·노리치 시티)가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최근 자신과 성관계한 상대방을 불법 촬영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논란의 중심에 선 데다,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국가대표에 승선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도 골망을 출렁이며 시즌 3호골을 신고했다. 황의조는 경찰에 출석해 관련 혐의를 부인한 데다 영상을 동의하에 촬영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피해자는 합의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진실 공방이 불거졌다.

‘국가대표 자격 박탈’ 황의조, 환상 중거리포…시즌 3호골 신고, 득점 후 부상으로 교체

골닷컴
2023-11-29 오전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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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황의조(31·노리치 시티)가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 최근 자신과 성관계한 상대방을 불법 촬영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논란의 중심에 선 데다,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국가대표에 승선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도 골망을 출렁이며 시즌 3호골을 신고했다.
  • 황의조는 경찰에 출석해 관련 혐의를 부인한 데다 영상을 동의하에 촬영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피해자는 합의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진실 공방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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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황의조(31·노리치 시티)가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최근 자신과 성관계한 상대방을 불법 촬영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논란의 중심에 선 데다,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국가대표에 승선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도 골망을 출렁이며 시즌 3호골을 신고했다.

황의조는 29일(한국시간) 영국 왓퍼드의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왓퍼드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풋볼 리그(EFL) 챔피언십(2부)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득점포를 가동했다. 황의조는 그러나 득점을 터뜨린 지 5분 만에 부상을 호소해 교체되면서 일찍 경기를 마쳤다. 노리치는 이후 3골을 내리 내주면서 2-3으로 역전패했다.

노리치가 1-0으로 앞서던 전반 12분 황의조는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왓퍼드가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패스 미스를 범했고, 이 과정에서 공을 건네받은 그는 페널티 아크서클 정면에서 지체하지 않고 슈팅을 시도했다. 그의 발을 떠난 공은 포물선을 그리면서 골키퍼 키를 넘긴 후 골라인 앞에서 뚝 떨어지며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와 함께 황의조는 시즌 3호골을 신고했다. 그는 지난여름 이적시장 때 노팅엄 포레스트를 떠나 노리치 시티 유니폼을 입었고, 지금까지 모든 대회에서 13경기(선발 7경기)를 뛰었다. 이 과정에서 지난달 선덜랜드전에서 데뷔골을 신고한 황의조는 앞서 나흘 전 QPR을 상대로 2호골을 터뜨렸다.

한편 황의조는 지난 18일 자신과 성관계한 상대방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인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되면서 경찰 조사를 받았다. 황의조는 경찰에 출석해 관련 혐의를 부인한 데다 영상을 동의하에 촬영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피해자는 합의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진실 공방이 불거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황의조는 지난 21일 중국 광둥성의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2차전 원정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결국 여론은 들끓었고, 팬들은 당장 황의조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등 청원을 올렸다.

황의조와 피해자 측은 이후로도 반박과 재반박을 이어가면서 대립했다. 이 과정에서 황의조 측은 피해자의 신상을 일부 공개하면서 2차 피해 논란까지 번졌다. 최근에는 황의조가 불법 촬영한 영상이 더 있는 데다, 특히 휴대폰 말고 다른 장치에도 불법 촬영한 영상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체육시민연대는 “황의조가 불법 촬영으로 피의자 신분이 됐는데도 국가대표가 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논란이 해소되기 전까지, 또 확실한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당장 출전 정지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황의조는 사회적 공인으로서 도덕적 물의를 넘어서, 동의받지 않은 불법 촬영물이 유포되도록 했다. 출전 금지 등 엄중한 징계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는 데다, 정치권까지 나서자 대한축구협회는 결국 황의조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그리고 협회는 결국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황의조를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겠다고 결론을 냈다. 이로써 황의조는 혐의를 벗을 때까지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게 됐다.

협회는 “아직 범죄 사실 여부에 대한 다툼이 지속되고 있고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협회가 예단하고 결론을 내릴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국가대표는 고도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자기관리를 해야 하며, 국가대표팀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할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가 수사 중인 사건의 피의자로 조사를 받고 있는 점, 이에 따라 정상적인 국가대표 활동이 어렵다는 점, 국가대표팀을 바라보는 축구 팬들의 기대 수준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황의조 선수를 국가대표로 선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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