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안방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가까스로 무승부를 거뒀다.
-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하고도 결정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패배 위기에 놓였지만, 종료 직전 킬리안 음바페의 페널티킥(PK) 동점골로 간신히 승점 1을 챙겼다.
- 이강인은 선발 출전해 82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안방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가까스로 무승부를 거뒀다.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하고도 결정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패배 위기에 놓였지만, 종료 직전 킬리안 음바페의 페널티킥(PK) 동점골로 간신히 승점 1을 챙겼다. 이강인은 선발 출전해 82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PSG는 29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5차전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선제 실점을 내준 뒤 파상공세를 이어갔고, 음바페의 극적인 동점골로 간신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무승부를 거둔 PSG는 F조 2위(2승1무2패·승점 7) 자리를 지켰다. 1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승점10)와 격차가 승점 3인 만큼 PSG는 최종전에서 도르트문트를 꺾는다면 1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다만 3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5)와 4위 AC밀란(이탈리아·승점 5)이 바짝 추격 중인 터라, 만약 패한다면 16강행이 무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강인은 당초 현지에서 전망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면서 교체 출전할 것으로 점쳐졌다. 실제 UEFA는 물론, 복수 언론은 이강인이 선발로 나서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예상을 뒤엎고 이날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교체 아웃되기 전까지 82분을 소화하면서 활약했다.
왼쪽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이강인은 중앙과 측면을 자유롭게 오가며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담당했다. 측면에서 음바페 등과 호흡을 맞추면서 공격 시에 위협적인 기회도 만들었다. 이날 그는 슈팅 3회와 기회 창출 1회, 크로스 2회를 성공했다. 또 태클 4회와 가로채기 2회, 볼 경합 승리 4회를 기록했다. 다만 공격포인트와는 인연이 없었다.
PSG는 4-3-3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음바페를 필두로 랑달 콜로 무아니와 우스만 뎀벨레가 최전방 공격 삼각편대를 구성해 공격을 이끌었다. 이강인과 마누엘 우가르테, 파비안 루이스가 역삼각형 형태로 중원을 꾸리면서 지원 사격했다.
왼쪽부터 루카스 에르난데스와 밀란 슈크리니아르, 다닐루 페레이라, 아슈라프 하키미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지켰다. 곤살루 하무스와 노르디 무키엘레, 마르코 아센시오, 브래들리 바르콜라, 비티냐, 카를로스 솔레르 등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PSG가 포문을 열었다. 전반 3분 뎀벨레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강인이 발리슛을 시도했으나 빗맞았다. 이어지는 세컨드볼을 루이스가 곧바로 때렸으나 골포스트 상단을 넘겼다. 6분 뒤엔 하키미가 순식간에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든 후 컷백을 내줬고, 쇄도하던 음바페가 백힐로 방향만 바꿨으나 골키퍼 닉 포프에게 걸렸다.
잇달아 기회를 놓친 PSG가 선제 실점을 헌납하면서 끌려갔다. 전반 24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미겔 알미론이 왼발로 감아 때린 슈팅을 골키퍼 돈나룸마가 쳐냈지만,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알렉산데르 이사크가 세컨드볼을 밀어 넣어 골망을 출렁였다.
PSG는 계속해서 답답한 흐름을 바꾸지 못하자 결국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17분 우가르테와 콜로 무아니를 빼고 바르콜라와 비티냐를 투입했다. 하지만 PSG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21분 음바페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재치 있는 개인기로 파고든 후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 앞에서 바르콜라가 발에 갖다 댔으나 골키퍼 포프 정면으로 갔다.
다급해진 PSG가 라인을 최대한 높게 올리면서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22분 음바페의 침투 패스를 받은 바르콜라가 문전 왼쪽 부근에서 때린 슈팅은 옆 그물을 맞췄다. 후반 36분엔 에르난데스가 페널티 박스 왼쪽 측면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 앞에 있던 뎀벨레가 방향을 돌려놨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PSG가 다시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37분 이강인이 나오고 아센시오가 들어갔다. 3분 뒤엔 페레이라를 불러들이고 하무스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PSG가 곧바로 기회를 맞았다. 후반 42분 문전 오른쪽 부근에서 음바페의 회심의 슈팅은 골키퍼 포프의 정면으로 가면서 막혔다. 이어지는 세컨드볼을 음바페가 다시 때렸지만, 골문을 빗겨 나갔다.
아쉬움을 삼키면서 패색이 짙어지던 찰나 PSG가 결국 남은 시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추가시간 분 뎀벨레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패스할 때 티노 리브라멘토의 핸드볼 반칙이 선언됐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PK가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음바페가 가볍게 성공시켰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면서, PSG는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 이후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 스코어’와 ‘풋몹’으로부터 평점 각각 7.3점과 7.5점을 받았다. 이는 PSG 내에서 상위권이었다. 음바페와 뎀벨레, 루이스, 에르난데스 정도가 이강인보다 평점이 높았다. 그만큼 이날 이강인이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해서도 그라운드 안에서 영향력을 끼쳤다는 방증이다.
다만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PSG에서의 최악의 성적이었을 것”이라며 “평소 포지션에서 뛰었지만, 활약이 크게 도드라지지 않았으며, 이는 그의 기술적인 낭비라고 설명할 수 있다. 특히 패스와 크로스 실패가 여러 차례 있었다. 전방위적으로 움직임을 가져갔지만,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엔 충분하지 않았다”며 이강인에게 평점 4점을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