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당 57분 소화…PSG MF, 8년 만의 ‘친정팀’ 복귀 타진

[골닷컴] 최대훈 기자 = 프랑스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PSG)의 미드필더 안데르 에레라가 8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27일(한국시간) 이적시장에 유력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에레라는 오늘 PSG와 계약 종료에 동의했으며, 자유 이적으로 아틀레틱 클럽과 계약할 예정이다”라면서 “프랑스 매제 ‘르 파리지앵’의 보도대로 계약서는 작성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로마노 기자가 언급한 ‘아틀레틱 클럽’은 국내 축구 팬들에게 ‘아틀레틱 빌바오’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구단으로 첼시의 케파 아리사발라가, 맨체스터 시티의 에므리크 라포르트 등의 친정팀이기도 하다.

레알 사라고사 유스 출신인 에레라는 연령별 유스팀을 모두 거치며 성장한 뒤 지난 2011/12시즌을 앞두고 아틀레틱으로 이적했다. 아틀레틱은 ‘바스크’ 출신만을 기용하는 독특한 전통을 가진 구단이나 고향이 빌바오였던 에레라는 큰 어려움 없이 아틀레틱에 합류할 수 있었다.

에레라는 데뷔 시즌에서부터 모든 대회 54경기에 나서 4골 11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치며 합류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찼다. 아리츠 아두리스, 페르난도 요렌테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과 합을 맞추며 아틀레틱의 공격을 이끌었다.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과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 등을 거치며 끊임없이 발전한 에레라는 지난 2014년 여름 자신이 열망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적을 옮겼다.

꿈에 그리던 맨유에 합류한 에레라였으나 맨유의 상황은 영 좋지 않았다. 알렉스 퍼거슨 경과 함께 우승을 노리던 때와는 사뭇 다른 위상으로 ‘빅 4’ 진입을 바라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에레라는 이에 개의치 않은 듯 맨유에 충성을 다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에레라는 자신의 스타일마저 바꾸며 구단에 힘이 되길 원했고 그렇게 에라는 성공적인 포지션 변경 끝에 맨유에서 총 189경기에 나서 20골 27도움을 올리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2018/19시즌을 끝으로 맨유와 결별한 에레라는 자유 계약으로 PSG에 합류했다. 하지만 에레라는 잦은 부상을 당하며 데뷔 시즌을 날려버렸다. 2020/21시즌 모든 대회 45경기에 나서는 등 반등에 성공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2021/22시즌에는 경기당 57분을 소화하는데 그치며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사실상 전력 외 선수로 전락했다.

PSG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비티냐, 헤나투 산체스 등을 영입하며 에레라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고, 결국 PSG는 2024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는 에레라를 자유 계약 선수로 방출할 준비를 마쳤다.

로마노 기자의 보도대로라면 에레라는 PSG와의 계약이 종료됐고, 빠른 시일 내에 아틀레틱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지난 2014년 아틀레틱을 떠난 에레라는 어느덧 33세의 베테랑이 되어 8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하게 됐다.

사진 = Getty Images, @AliEldha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