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현장] 이재성, “경기력 좋았다, 자신감 갖고 2·3차전 준비하겠다”

[골닷컴, 카타르 도하] 김형중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첫 경기에서 우루과이와 비겼다.

한국은 24일 오후 10시(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 인근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예선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으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한국은 절정의 컨디션으로 월드컵 2회 우승에 빛나는 우루과이를 상대로 대체로 우세한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득점에는 실패하며 1차전에서 승점 1점을 따냈다.

경기 후 이재성은 “결과가 조금 아쉽지만, 긍정적인 게 많았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뗀 뒤 “오늘 경기력을 봤을 때 아쉬움이 더 큰 것 같다. 결정적 찬스도 있었고, 승리할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경기력이 좋았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2차전, 3차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국은 우루과이 상대로 대등한 경기력을 펼쳤다. 이재성은 “4년간 시간들이 이런 경기력을 할 수 있었던 밑바탕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4년간 많은 일이 있었다. 그 속에서 비난과 비판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가져왔기 때문에 세계적인 무대에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페레리코 발베르데와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버티는 우루과이 중원에서 생각보다 밀리지 않고 잘 버텨줬다. 이재성은 “첫 경기라서 불안했던 건 사실이다. 그래서 상대 뒷공간을 공략하려고 노력했는데 초반에 잘 주효했다. 빌드업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우루과이를 분석할 때 발베르데나 벤탄쿠르를 주의했다. 패스 쉽게 나가지 않도록 많이 신경 썼다. 그래서 우루과이가 어려움을 겪지 않았나 생각하고, 경기 주도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였다”고 짚었다.

하프타임 때 벤투 감독이 어떤 주문을 했는지에 대해선 “전반전에 잘 했다보니 선수들이 너무나 흥분한 상태였다. 감독님이 차분하게 가라앉혔다. 그 이후에 상대가 후반에 어떻게 나올 것인지 전술적으로 대비해주셨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재성은 “제 자리에서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신경썼고, 경기장에서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좋은 장면이 나와서 기쁘고, 계속해서 2차전, 3차전에서도 제 역할을 잘해야 할 것 같다”며 “회복을 잘하고 가나전도 잘 준비하겠다. 지금 이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