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인터밀란(이탈리아)을 꺾고 그토록 염원하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성공했다.
- 특히 빅이어(Big Ears·UCL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이번 시즌 트레블(3관왕) 대업을 달성했다.
- 맨체스터 시티는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밀란과의 2022~2023시즌 UCL 결승전에서 로드리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인터밀란(이탈리아)을 꺾고 그토록 염원하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성공했다. 특히 '빅이어(Big Ears·UCL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이번 시즌 ‘트레블(3관왕)’ 대업을 달성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밀란과의 2022~2023시즌 UCL 결승전에서 로드리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맨체스터 시티는 구단 역사상 최초이자, 2전 3기 끝에 유럽 최정상에 올라서며 미소를 지었다. 아울러 앞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이날 UCL 우승까지 추가하면서 3관왕을 달성했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는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13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려 30골을 터뜨리면서 막강한 화력을 유감없이 자랑했다. 또 무패행진(8승5무) 우승을 달성하면서 단 여덟 팀만 가지고 있는 '대기록'에도 성공했다.
반면 패배한 인터밀란은 2009~2010시즌 이후 13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 우승(1963~1964· ·1964~1965·2009~2010시즌)에 도전했지만, 아쉽게도 맨체스터 시티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고개를 떨구며 눈물을 흘려야 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어김없이 변형 백 스리 전술인 3-2-4-1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엘링 홀란이 원톱으로 출전했다. 그 뒤를 잭 그릴리쉬와 일카이 귄도안, 케빈 더 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가 받쳤다.
로드리와 존 스톤스가 허리를 지켰다. 나단 아케와 후벵 디아스, 마누엘 아칸지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에데르손이 꼈다. 리야드 마레즈와 카일 워커, 칼빈 필립스, 필 포든, 훌리안 알바레즈 등은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이에 맞서는 인터밀란은 3-5-2 대형을 들고나왔다. 최전방에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에딘 제코가 호흡을 맞췄다. 페데리코 디마르코와 하칸 칼하노글루,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니콜로 바렐라, 덴젤 덤프리스가 중원을 꾸렸다.
왼쪽부터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와 프란체스코 아체르비, 마테오 다르미안이 스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안드레 오나나가 꼈다. 로멜루 루카쿠와 로베르토 갈리아르디니, 로빈 고젠스, 헨리크 미키타리안, 호아킨 코레아 등은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맨체스터 시티가 포문을 열었다. 전반 5분 베르나르두 실바가 문전 오른쪽으로 파고든 후 때린 슈팅은 살짝 빗나갔다. 이어 흐름을 살려 결정적 기회를 맞았다. 전반 27분 더 브라위너가 전진 패스를 찔러줬고, 침투하던 홀란이 문전 앞에서 때린 슈팅은 골키퍼 오나나에게 막혔다.
한창 좋은 흐름을 유지하던 맨체스터 시티에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36분 통증을 호소하던 더 브라위너가 더는 뛸 수 없어 교체 사인을 보냈고, 결국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대신 포든이 투입됐다. 이후 팽팽한 균형이 계속 유지되면서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인터밀란이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12분 제코가 부상으로 뛸 수 없게 되면서 루카쿠가 투입됐다. 이후 곧바로 기회를 잡았다. 후반 13분 라우타로가 강한 전방 압박 과정에서 실책을 놓치지 않고 문전 앞에서 때린 슈팅은 골키퍼 에데르손에게 막혔다.
맨체스터 시티가 선취골을 터뜨리면서 리드를 잡았다. 후반 23분 베르나르두 실바의 크로스가 막혔지만, 흘러나온 세컨드볼을 문전 앞으로 달려오던 로드리가 차분하게 밀어 차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인터밀란이 반격에 나섰다. 후반 25분 디마르코가 문전 앞에서 헤더슛을 때렸지만, 골포스트 상단을 때렸다. 이어지는 세컨드볼을 재차 머리에 맞췄으나 루카쿠의 발을 맞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3분 뒤엔 루카쿠의 슈팅이 골키퍼 에데르손 정면으로 갔다.
다시 분위기를 가져온 맨체스터 시티가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32분 로드리의 전진 패스를 받은 포든이 재치 있는 턴 동작 이후 문전 앞으로 순식간에 드리블 돌파하면서 때린 슈팅은 골키퍼 오나나 선방에 막혔다.
마지막 총공세에 나선 인터밀란이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43분 브로조비치의 크로스를 고젠스가 머리로 연결했고, 문전 바로 앞에서 루카쿠의 헤더슛은 골키퍼 에데르손이 막았다. 이후 남은 시간 스코어의 변동은 없었고, 그대로 맨체스터 시티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