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초반, 수준 이하의 경기력으로 2연패를 당하며 리그 꼴찌까지 떨어졌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4연승을 내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 부진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위닝 멘탈리티 마저 장착한 모습이다.
- 래시포드의 멀티골과 1억 유로의 사나이 안토니의 데뷔전 데뷔골에 힘입어 리그 선두 아스널에 신승을 거두었다.
[골닷컴] 김형중 기자 = 이 정도면 환골탈태다. 시즌 초반, 수준 이하의 경기력으로 2연패를 당하며 리그 꼴찌까지 떨어졌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4연승을 내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부진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위닝 멘탈리티 마저 장착한 모습이다.
맨유는 5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각) 홈 구장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2022/23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래시포드의 멀티골과 '1억 유로의 사나이' 안토니의 데뷔전 데뷔골에 힘입어 리그 선두 아스널에 신승을 거두었다.
올 시즌 개막전 브라이튼에 1-2로 일격을 맞은 후 2라운드에서 브랜트포드에 0-4 참패를 당할 때까지만 해도 신임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이가 많았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라이벌 리버풀을 제압한 뒤 상승세를 탔다. 사우스햄튼과 레스터 시티를 연달아 잡아내며 연승 행진에 속도를 붙였다.
이어 리그 1위 아스널을 만났다. 한 때 프리미어리그 최대 라이벌로 우승을 다투던 양 팀이지만 최근 몇 시즌 사이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어진 공통점도 있었다. 하지만 아스널은 올 시즌 개막 후 5연승을 거두며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아무리 맨유의 흐름이 좋아졌다 해도 올 시즌 초반 아스널의 행보는 단단해 보였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 달랐다. 맨유는 아스널 맞춤 전략을 들고 나왔고 제대로 맞아 떨어졌다. 맨유 선수들은 공격적으로 나선 아스널의 뒷 공간을 노렸고 빠른 역습으로 3골을 만들어냈다. 전반전 터진 신입생 안토니의 선제골과 후반전 연달아 나온 래시포드의 2골 모두 드넓은 아스널 진영을 파고들어 만든 득점이었다.
맨유의 핵심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풀타임 활약했다. 래시포드가 터트린 팀의 두 번째 득점 때에는 감각적인 아웃 프런트 패스로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경기 후 'MUTV'와의 인터뷰에서 "이 클럽에서 뛰려면 승리가 습관이 되어야 한다. 결과가 좋을 때도 안 좋을 때도 있지만, 경쟁과 정신력, 그리고 팀으로서의 모습은 승점 3점을 위해 꼭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2021년 4월 이후 첫 4연승이다. 올 시즌 맨유는 경기가 거듭될수록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모든 선수가 빈 틈이 없다"라고 한 뒤 "가끔은 아래까지 내려와 박스 안에서 수비도 해야 한다. 안 그러면 수준 높은 상대에게 당할 수 있다. 오늘 같이 하기만 하면 실점보다 득점을 더 할 수 있다"라며 웃었다.
세 번째 골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브루노의 패스를 받은 에릭센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에릭센은 더 좋은 위치에 있던 래시포드에게 내줬고 결국 래시포드가 마무리했다. 브루노는 "정말 멋진 골이었지만, 에릭센이 넣었어야 한다. 그래서 내가 어시스트를 올릴 수 있게 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2020년 2월 맨유 합류 후 프리미어리그에서 23개로 가장 많은 도움을 올리고 있는 그가 농담을 던진 것이다. 이어 "골대 앞에서 패스를 하기는 쉽지 않다. 에릭센의 훌륭한 플레이였다"라며 동료를 치켜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