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가 유료관중 집계를 도입한 2018년 이후 개막전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 홈팬들의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가운데 이번 시즌 평균 관중 수를 늘리겠다는 목표 달성 도전을 이어간다.
- 강원은 5일 오후 2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울산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4분경 선제실점을 헌납한 뒤 남은 시간 승부를 뒤집지 못하면서 0-1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골닷컴, 춘천] 강동훈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가 유료관중 집계를 도입한 2018년 이후 개막전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홈팬들의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가운데 이번 시즌 평균 관중 수를 늘리겠다는 목표 달성 도전을 이어간다.
강원은 5일 오후 2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울산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4분경 선제실점을 헌납한 뒤 남은 시간 승부를 뒤집지 못하면서 0-1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한 강원은 개막 2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12위(2패·승점 0)에 머물렀다. 특히 2012년 7월 이후 11년간 이어져 온 '무승 행진(20승4무)'을 깨는 데 실패했다. 강원은 다음 라운드 대구FC를 상대로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강원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천적' 울산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홈 개막전을 치렀다.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끝내면서 잘 버텼지만, 후반 시작 4분 만에 실점을 내줬다. 이후 라인을 끌어 올리면서 파상공세를 몰아쳤다. 그러나 문전 앞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분패했다.
패배는 아쉽지만, 이날 춘천송암스포츠타운은 축제 분위기였다. 강원 홈팬들은 관중석을 가득 채우면서 90분 동안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도 투지를 보여주면서 열심히 뛰어준 선수단에 박수를 보내며 격려했다.
실제 이날 춘천송암스포츠타운은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공식 유료관중 집계에 따르면 6,199명이었다. W석과 E석, N석 모두 매진됐다. 이는 유료관중 집계를 도입한 2018년 이후 '최다 관중'이었다. 종전까지 최다는 2019년 8월 17일 수원삼성전(5,823명)이었다.
자연스레 MD 상품에서도 구단 역대 '최고 매출액'을 달성했다. 강원 관계자는 "지난해 최고 판매액의 2.3배, 평균 판매액의 5배를 넘겼다"며 "사인볼과 머플러, 어린이 사이즈 유니폼 등 준비한 수량이 모두 품절됐다. 이외에도 선수단 등번호 마킹지와 휠라 바람막이 등도 대부분 판매됐다"고 말했다.
강원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관중 증대를 위해 여러 가지 해결책을 찾아 나섰다. 지난 시즌 평균 관중 수가 2,165명에 그치면서 3천 명이 채 되지 않은 데다, K리그1 내에서 최하위권이었기 때문이었다.
김병지(52)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 1월 기자 간담회 당시 "지난 시즌보다는 경기장을 찾는 팬들이 더 늘어나야 한다"면서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운영하면서 관중을 증대시킬 수 있을지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해결책을 찾는다면 구체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첫 경기부터 강원은 목표 달성에 있어서 긍정적인 측면을 봤다. 유료관중 집계를 도입한 이래 '최다 관중'을 달성하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물론 홈 개막전 영향이 있긴 하지만, 예년과 비교했을 때 달라지는 측면에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