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광주FC 감독은 지난 7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1라운드 원정경기 직후 강원 쪽에서 시간을 지연하려고 하는 플레이를 했는데, 이는 프로로서 자세가 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를 두고 시간 지연 행위 그리고 매너볼을 언급한 부분은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치열한 승부 이전에 페어플레이가 우선시되어야 한다.

지도자라면 ‘선수보호 의무’ 있는데…아쉬움 남는 이정효 감독 ‘저격발언’

골닷컴
2023-07-11 오후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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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지난 7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1라운드 원정경기 직후 강원 쪽에서 시간을 지연하려고 하는 플레이를 했는데, 이는 프로로서 자세가 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 이를 두고 시간 지연 행위 그리고 매너볼을 언급한 부분은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 그러나 치열한 승부 이전에 페어플레이가 우선시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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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릉] 강동훈 기자 =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지난 7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1라운드 원정경기 직후 “강원 쪽에서 시간을 지연하려고 하는 플레이를 했는데, 이는 프로로서 자세가 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 앞으로 저희에게 ‘매너볼’을 기대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 감독의 발언은 이날 후반 22분경 하프라인 부근에서 정호연이 박상혁을 향해 태클한 후 발생한 상황을 두고 지적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당시 태클하는 과정에서 볼을 먼저 터치했고, 이후 광주가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가며 득점까지 만들 수 있는 상황까지 이어졌던 탓에 직접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셈이다.

이 감독이 특히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이 끝나자 직접 추가적으로 말을 이어가면서 강하게 불만을 드러낸 건 이후 상황 때문이었다. 당시 태클에 쓰러진 박상혁이 이후 한동안 고통을 호소하면서 일어나지 못하자 고형진 주심이 휘슬을 불었고, 광주는 결국 소유권을 유지한 상황에서 공격을 멈춰야 했다.

하지만 선수를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발언은 아쉬움이 따른다. 박상혁이 부상이 아닌데 시간을 지연하기 위해 쓰러져 있었다면 분명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당시 경합 과정에서 크게 충돌했던 터라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었다. 실제 스터드가 발목 쪽으로 깊게 들어왔다. 이를 두고 시간 지연 행위 그리고 ‘매너볼’을 언급한 부분은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이 감독이 시간 지연 행위를 저격한 건 ‘모순’이다. 이날 광주는 후반 추가시간 티모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1-0으로 앞서가던 도중에 골키퍼 이준이 골킥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시간을 지연했다. 해당 장면은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최대한 시간을 벌겠다는 의도가 눈에 보였다. 이에 고형진 주심도 곧바로 옐로카드를 꺼냈다.

물론 ‘매너볼’은 규칙상 큰 문제는 없다. 더구나 이 감독은 이전에도 이런 상황이 일어났을 때 “선수들에게 항상 시간 끌지 말고 바로바로 플레이하도록 주문한다. 우리가 잘못한 일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이야기했었다.

그러나 치열한 승부 이전에 ‘페어플레이’가 우선시되어야 한다. 지나친 승부욕보다는 상호 간에 페어플레이 정신에 입각해 서로를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 또 광주 선수들이 시간을 지연하는 행동은 생각하지 않고, 강원의 지연 행동만 언급한 것 역시도 이 감독의 발언이 조금 더 신중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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