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안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복귀한 조규성(25·전북현대)과 골 맛을 본 지 오래되면서 고민이었던 황의조(30·FC서울)가 나란히 최근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감각을 끌어올렸다.
- 조규성과 황의조는 11일 나란히 득점을 신고했다.
- 황의조는 꾸준하게 출전해 경기에서 영향력을 발휘했지만, 정작 공격수의 가장 중요한 임무인 득점은 없었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우려가 있었지만, 결국 증명했다. 한동안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복귀한 조규성(25·전북현대)과 골 맛을 본 지 오래되면서 고민이었던 황의조(30·FC서울)가 나란히 최근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감각을 끌어올렸다.
조규성과 황의조는 11일 나란히 득점을 신고했다. 먼저 조규성이 골맛을 봤다. 강원FC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하며 2-1 역전승을 견인했다. 후반 13분과 32분 각각 왼발 슈팅과 헤더슛으로 두 차례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3·4호골을 기록했다.
이어 황의조가 골을 터뜨렸다. 그는 포항스틸러스를 상대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페널티 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감아 찬 슈팅은 골키퍼가 몸을 날려 손을 뻗어도 역부족일 정도로 환상적인 코스로 빨려 들어갔다. 이번 시즌 4호골이었다.
사실 조규성과 황의조는 최근 부침을 겪었다. 조규성은 부상으로 한동안 전열에서 이탈했다가 최근에서야 복귀했다. 황의조는 꾸준하게 출전해 경기에서 영향력을 발휘했지만, 정작 공격수의 가장 중요한 임무인 득점은 없었다.
자연스레 위르겐 클린스만(58·독일)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존재했다. 특히 둘이 부진한 사이에 주민규(33·울산현대)가 득점 선수(10골)를 달리는 등 물오른 득점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조규성과 황의조는 지난 3월에 이어 이번 6월 소집명단에도 포함되면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리고 곧바로 증명했다.
조규성은 지난 3일 현대가 더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이날 멀티골을 뽑아내면서 실력을 증명했다. 황의조도 마찬가지다. 한동안 주춤하면서 우려가 있었지만, 지난 7일 경인 더비에서 골망을 출렁인 그는 또 한 번 득점을 뽑아내면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폼은 일시적이어도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격언이 꼭 맞아떨어진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6월 친선경기를 앞두고 조규성과 황의조 그리고 오현규(22·셀틱)까지 세 명의 공격수를 발탁했다. 조규성과 황의조가 나란히 소집을 앞두고 골맛을 보면서 득점력을 끌어올린데다, 오현규 역시도 지난달까지 셀틱에서 좋은 득점 감각을 자랑했던 만큼 치열한 경쟁을 또 한 번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