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1 강원FC의 이영표 대표이사의 임기가 올해 12월 말로 종료된다.
- 강원도는 이영표 대표이사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 2020년 12월 강원FC의 대표이사로 부임해 2년 간 팀을 이끌었다.

[골닷컴] 김형중 기자 = K리그1 강원FC의 이영표 대표이사의 임기가 올해 12월 말로 종료된다. 강원도는 이영표 대표이사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020년 12월 강원FC의 대표이사로 부임해 2년 간 팀을 이끌었다. 2021 시즌 K리그에서 강등 위기에 빠졌지만 최용수 감독을 선임하며 급한 불을 껐다. 이어 2022 시즌 리빌딩에 착수했고, 올 시즌 파이널 라운드 A에 진출해 6위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 강원FC 역대 최고 순위와 동률이다.
또한 각종 스폰서 유치, 상품화 사업, 사회 공헌 활동 등 팀의 성적 뿐만 아니라 도민 구단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냈다. 프런트도 알뜰히 챙기며 프로 구단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그러나 강원도는 이영표 대표이사와의 동행을 마치기로 결정했다. 올해 6월 지방선거에서 전임 최문순 도지사가 물러나고 김진태 도지사가 당선되며 이영표 대표이사의 입지가 순탄치 않으리라 전망이 나왔다. 지방자치단체장이 바뀌면 구단 수뇌부도 영향을 받는, 시도민구단이 지금까지 보여준 아마추어적인 행태가 반복된 결과다.
또한 최근 강원FC 축구전용구장 설립을 추진하던 이영표 대표이사와 도지사의 대립도 이번 재계약 불발의 배경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이영표 대표이사는 축구전용구장이 강원도 내 축구 발전은 물론, 도민의 화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명분 아래 설립을 추진해왔다. 유치 의사를 표한 강릉시와 춘천시, 그리고 원주시와 함께 큰 방향을 논의했다. 그러나 강원도의 최종 합의만 남겨둔 상황에서 강원도가 모든 계획을 백지화한 바 있다.
구단 관계자는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물러나게 된 것은 악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