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공불락' 나폴리, 세리에A 역사 또 한 번 장식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잘 넣고, 잘 막는다

이번 시즌 나폴리 이야기다. 나폴리가 또 한 번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상대는 엠폴리였다. 원정 2-0 승리로 한 경기 덜 치른 인터 밀란과의 승점 차를 18점으로 벌렸다.

나폴리는 27일 오전 2시(한국시간) '스타디오 카를로 카스텔라니'에서 열린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4라운드' 엠폴리 원정 경기에서 상대 자책골 그리고 빅토르 오시멘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 승리로 나폴리는 후반기 첫 경기 인테르전 0-1 패배 이후, 8전 전승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이번 시즌 나폴리는 24경기에서 21승 2무 1패를 기록 중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일정에도, 나폴리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는 여전했다. 전반 17분 행운의 자책골로 포문을 열었고, 전반 28분에는 흐비차 크바라흐첼리아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자, 세컨 볼 상황에서 오시멘의 침착한 마무리로 2-0으로 달아났다.

변수도 있었다. 후반 22분 수비수 마리우 후이가 퇴장을 받았다.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엠폴리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5경기 연속 클린시트 달성에 성공했다.

수비 축구의 대가로 불리는 세리에A지만 리그 5경기 연속 클린시트 승리는 드문 일이다. 축구 통계 매체 'OPTA'에 따르면 이번 시즌 나폴리는 과거 인터 밀란과 유벤투스에 이어 세 번째로 5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달성한 팀이 됐다.

인터 밀란의 경우 1950/51시즌과 1966/67시즌 해당 기록을 따냈다. 유벤투스 또한 1951/52시즌과 1981/82시즌 그리고 2011/12시즌과 2017/18시즌 5경기 연속 클린시트 승리를 달성한 바 있다. 인터 밀란의 경우 해당 시즌 각각 AC 밀란 그리고 유벤투스에 우승을 내줬지만, 대신 유벤투스는 시즌 중 5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따낸 시즌 모두 우승한 기록이 있다.

나폴리 또한 이변이 없는 한 세리에A 우승이 유력하다. 성사될 경우 마라도나 세대 이후 33년 만의 리그 우승이다.

나폴리 후방 중심에 있는 선수가 바로 김민재다. 올 시즌 나폴리에 입성한 김민재는 파트너 라흐마니와 찰떡궁합을 보여주며 나폴리의 최소 실점 1위를 지키고 있다. 4대 리그 팀 중 2위에 해당하는 실점 기록이다. 1위는 라 리가 선두 바르셀로나다. 바르셀로나의 경우 22경기에서 7골만 내줬다.

세리에A 우승은 물론이고, 정황상 나폴리는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원정길에 오른 나폴리는 2-0으로 승리하며, 8강 진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