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생 시장가치 최고 공격수…'재계약 실패→이별 유력'

[골닷컴] 강동훈 기자 = AC밀란(이탈리아)이 올여름 이적시장 때 공격수 하파엘 레앙(23)과 이별할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여전히 재계약 협상에 진전이 가운데 계약 기간이 15개월 남짓 남은 만큼 어쩔 수 없이 매각하는 쪽으로 무게가 기울었다는 보도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에크렘 코누르 기자는 23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AC밀란은 만약 레앙이 재계약을 거절한다면 이별할 수도 있다"며 "내년 여름에는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자유계약(FA) 신분이 되기 때문에 이번 여름 이적시장 때 매각할 계획이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실제 AC밀란은 지난해부터 레앙이 빅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는 등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자 붙잡기 위해 재계약을 추진했다. 하지만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아직 '깜깜무소식'이다. 특히 연봉을 두고 좀처럼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스레 계약 기간이 1년 남짓 남은 만큼 이별하는 분위기로 흘러가는 중이다. AC밀란 입장에서는 만약 이대로 재계약 협상이 결렬된다면 내년 여름 이적시장 때 이적료 한 푼 받지 못하고 떠나보내는 최악의 상황을 마주할 수 있어 올여름 어쩔 수 없이 매각을 단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AC밀란은 당초 이적 허용 금액(바이아웃)으로 설정한 1억 5,000만 유로(약 2,115억 원)가 아니면 협상에 응할 생각이 없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뒤바뀐 만큼 적정 수준에서 레앙의 이적을 승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지에서는 이적료로 6,000만 유로(약 845억 원) 정도로 관측하는 중이다.

AC밀란은 물론 마지막까지 계약 연장에 '올인'할 계획이다. 특히 레앙이 2019년 여름 입단 후 지금까지 핵심 공격수로 맹활약을 펼쳐온 데다, 대체자를 찾는 게 쉬운 일도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 지금까지 그는 통산 150경기 동안 36골 31도움을 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만 34경기 동안 11골 10도움을 기록하면서 우승에 앞장서자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한편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트크'는 최근 선수들의 시장가치를 업데이트했는데, 레앙은 8,000만 유로(약 1,120억 원)로 책정됐다. 이는 전 세계 16위이며, 동나이대(1999년생) 기준으로 하면 1위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