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크리스티안 에릭센(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홀로는 조국에 승리를 안겨주기엔 역부족이었다. 중원에서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고군분투했지만, 동료들이 도와주지 못하면서 끝내 웃지 못했다. 다만 동료 공격수들이 번번이 슈팅을 허공으로 날리는 등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빛바랜 최다 기회창출…'기적의 아이콘' 에릭센 홀로는 역부족

골닷컴
2022-11-23 오전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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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기적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크리스티안 에릭센(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홀로는 조국에 승리를 안겨주기엔 역부족이었다.
  • 중원에서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고군분투했지만, 동료들이 도와주지 못하면서 끝내 웃지 못했다.
  • 다만 동료 공격수들이 번번이 슈팅을 허공으로 날리는 등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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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기적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크리스티안 에릭센(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홀로는 조국에 승리를 안겨주기엔 역부족이었다. 중원에서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고군분투'했지만, 동료들이 도와주지 못하면서 끝내 웃지 못했다.

에릭센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이날 에릭센은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다만 함께 중원을 구성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27·토트넘 홋스퍼)와 토마스 델라니(31·세비야)가 수비 부담을 덜어준 탓에 그는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 공격을 전개하는 데 앞장섰다.

실제 에릭센은 기회 창출 5회로 양 팀 통틀어 최다를 기록했고, 크로스도 6회나 성공시켰다. 패스 성공률은 무려 91%(64회 시도 중 58회 성공)에 달했다. 다만 동료 공격수들이 번번이 슈팅을 허공으로 날리는 등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수 차례 기회를 만들어도 득점이 터지지 않자, 답답해하던 에릭센은 직접 나서기도 했다. 후반 24분 아크서클 지역에서 오른쪽 골문 상단 구석을 겨냥해 정확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골키퍼 아이멘 다흐멘(25·스팍시엔)이 손끝으로 쳐내면서 막혔다.

결국 덴마크(FIFA 랭킹 10위)는 에릭센이 중원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객관적인 전력상 우위에 있는 데다 세계 랭킹에서도 20계단 차이가 나는 튀니지(30위)를 상대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에릭센은 지난해 여름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 2020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지는 큰 사고를 겪었다. 다행히 심폐소생술을 비롯한 응급 처치를 받은 후 병원으로 후송되어 안정을 되찾았으나, '삽입형 제세동기(ICD)' 삽입 수술을 받아 선수 생활에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그는 현역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고, 인터밀란(이탈리아)과 계약을 해지한 후 브렌트포드(잉글랜드)에 입단해 '기적'을 썼다. 이후 6개월간 놀라운 활약을 펼치면서 다시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더니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모두의 예상을 깬 에릭센은 이번 시즌도 유감없이 클래스를 뽐냈다. 실제 모든 대회 통틀어 20경기에 출전해 1골 6도움을 올렸다. 이런 활약상 속에 카스페르 휼만드(50·덴마크) 감독의 부름을 받으면서 월드컵 최종 명단에 승선, 또 한 번의 '기적'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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