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기간 광화문 광장에서 거리응원이 열린다.
- 당초 이태원 참사 이후 전격 취소됐지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서포터즈 붉은악마가 신중한 내부 논의 끝에 다시 추진했고, 최종적으로 서울시의 승인을 받았다.
- 한편 붉은악마의 광화문 광장 사용신청 기간은 오는 23일부터 내달 3일까지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기간 광화문 광장에서 거리응원이 열린다. 당초 '이태원 참사' 이후 전격 취소됐지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서포터즈 '붉은악마'가 신중한 내부 논의 끝에 다시 추진했고, 최종적으로 서울시의 승인을 받았다.
'붉은악마'는 22일 공식 성명을 통해 "거리응원 추진 발표문을 낸 이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국민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여러분의 성원으로 22일 자로 광화문광장 거리응원 사용에 대한 서울시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첫 경기까지 남은 기간 그리고 월드컵 기간 내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하여 안전하고 성공적인 거리응원이 될 수 있도록, 방심없이 준비하겠다"고 약속한 뒤, "앞으로 시작될 2022년 영광의 순간을 함께 할 수 있도록 국민여러분을 광화문에서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당초 거리응원은 과거 민간(후원사 또는 기업)이 주도해오다가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때부터 대한축구협회(KFA)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직접 주최했는데, 올해 역시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다시 한번 추진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민 정서를 고려해 내부 논의 끝에 취소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KFA는 지난 4일 "이태원 참사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같은 관내에서 거리응원을 하는 것이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이 시점에서 거리응원 개최를 취소하고, 유가족 및 아픔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께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뜻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붉은악마'는 "이태원 참사로 인한 큰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을 했다"면서도 "이후 진행한 수 차례 회의를 통해 우리만의 방식으로 진정한 위로와 추모를 하는 것이 더 옳은 길이라고 생각을 바꿨다"고 설명하며 다시 거리응원 개최를 추진했다.
한편 '붉은악마'의 광화문 광장 사용신청 기간은 오는 23일부터 내달 3일까지다. 참여 예상 인원은 1만 명이다. 광장 사용 허가가 나면 조별리그 첫 경기 우루과이전(24일)과 가나전(28일), 포르투갈전(12월 3일)에 광화문 광장에서 거리응원이 펼쳐진다.
이하 붉은악마의 거리응원 개최 발표문
붉은악마 2022 카타르 월드컵 거리응원, 광화문광장 개최 확정 안내
안녕하십니까.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서포터즈 '붉은악마'(서울지부)입니다.
거리응원 추진 발표문을 낸 이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국민여러분께 감 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의 성원으로 오늘(11/22)자로 광화문광장 거리응원 사용에 대한 서울시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제 우리 붉은악마는 우리나라의 첫 경기까지 남은 기간 그리고 월드컵 기간 내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하여, 안전하고 성공적인 거리응원이 될 수 있도록 방심없이 준비하겠습니다.
11월 24일 그 첫 걸음부터 붉은악마는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주인공은 바 로 여러분입니다. 우리 모두가 붉은악마고 국가대표입니다. 우리의 상징과도 같 은 광장이 함성과 환희로 가득 찬 모습을, 우리 스스로 그리고 전 세계에 보여 주십시오.
앞으로 시작될 2022년 영광의 순간을 함께 할 수 있도록 국민여러분을 광화문에서 기다리겠습니다.
2022년 11월 22일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서포터즈 붉은악마 서울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