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덧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윙어로 성장했고 덕분에 2022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 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 무명의 공격수였던 마르티넬리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 진출하게 된 배경에는 소속팀 아스널에서의 활약이 컸다.
- 아스널에서 잘하지 못했다면 대표팀 입성에도 실패했을 것이다라며 아스널에서의 활약상이 대표팀 승선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골닷컴] 박문수 기자 = "내가 월드컵에서 뛴다고? 그저 눈물만 났다"
하부리그 소속 유망주에서 프리미어리그 입성. 그리고 대표팀 승선에. 월드컵 최종 명단 발탁까지.
아스널 소속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이야기다. 3년 전만 해도 믿기 어려운 일이었다. 이투아누에서 아스널로 이적했고, 주가 상승했다. 어느덧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윙어로 성장했고 덕분에 2022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 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쉽지 않았다. 치치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며 이탈리아 대표팀 승선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던 중 지난 3월 치치의 러브콜을 받았다. 9월 A매치에서 소집되지 못한 탓에 월드컵 출전에도 적신호가 켜졌지만 치치는 피르미누를 비롯한 다른 공격 카드 대신 마르티넬리를 선택했다.
이에 대해 마르티넬리는 본 매체(골닷컴) 글로벌 에디션을 통해 "많이 울었다. 가족과 통화 중이었다. 말을 할 수가 없어서 통화를 끊어야 했다"라며 월드컵 참가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그는 "너무 기쁘다.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다. 윙윙 날아갈 것만 같다. 월드컵에 가서 브라질 대표팀의 일원이 된 것에 대해 정말 흥분된다"라고 덧붙였다.
무명의 공격수였던 마르티넬리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 진출하게 된 배경에는 소속팀 아스널에서의 활약이 컸다. 올 시즌 마르티넬리는 사카 그리고 제주스와 함께 아스널 공격 트리오로 꼽히며 팀의 리그 선두를 돕고 있다.
이에 대해 "아르테타 감독도 기쁘다고 했다. 그는 내게 축하한다고 말해줬다. 그러고 나서 월드컵에 나가 뭐든 부수고 오라고 했다. 아스널에서 폼이 좋은 게 중요했다. 아스널에서 잘하지 못했다면 대표팀 입성에도 실패했을 것이다"라며 아스널에서의 활약상이 대표팀 승선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자신의 대표팀 소집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당연한 일이다. 브라질에 있는 몇몇 사람은 나를 모를 수도 있다. 나 대신 다른 선수들이 월드컵에 나설 자격이 있다고 말하는 것도 정상적인 일이다. 그러나 브라질 대표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가 도울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지 할 것이다. 내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라며 개의치 않는다고 전했다.
마르티넬리의 경우 브라질 왼쪽 윙어 백업 옵션이다. 하필 그 자리에는 네이마르와 비니시우스가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동갑내기 윙어 호드리구 존재도 걸림돌이다. 다만 상황에 따라서는 교체 자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름값을 제외하더라도 치치 감독은 각기 다른 성향의 공격수들을 대거 발탁했다.
과연 마르티넬리가 20년 만의 월드컵 정상을 노리는 삼바 군단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Getty Images / 브라질 축구협회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