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위르겐 클린스만(58·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하 클린스만호)의 첫 승을 가져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지난 3월 본격적으로 출범한 후 아직까지 승리가 없는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승전고를 울리겠다는 각오다.
- 클린스만호가 첫 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손흥민이 엘살바도르전에서 복귀하는 것은 가장 큰 호재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캡틴'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출격을 대기한다. 스포츠 탈장 수술 후 아직 몸 상태는 완벽하지 않지만, 컨디션을 끌어 올리며 후반전 교체로 들어갈 것을 예고했다. 특히 위르겐 클린스만(58·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하 클린스만호)의 첫 승을 가져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클린스만호는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엘살바도르와의 6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른다. 지난 3월 본격적으로 출범한 후 아직까지 승리가 없는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승전고를 울리겠다는 각오다. 특히 콜롬비아와 비긴 뒤 우루과이와 페루에 연패를 당한 상황이기 때문에 모든 구성원이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에게 그라운드 안에서 절대 지지 말라고 했다. 더 다부지고 거칠게, 모든 경합 상황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아시안컵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각오가 남다르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내일은 팬들에게 꼭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클린스만호가 첫 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손흥민이 엘살바도르전에서 복귀하는 것은 가장 큰 호재다. 그는 지난달 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을 마친 후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고 나서 줄곧 회복에만 몰두했다. 실제 소집 후 줄곧 가벼운 러닝 등 회복에 전념했고, 페루전 당시에도 벤치에 앉아 패배를 가만히 지켜봤다.
손흥민은 하지만 다행히 엘살바도르전을 앞두고 훈련을 모두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출격을 대기 중이다. 클린스만 감독도 "손흥민이 훈련에 완전히 합류해 기쁘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범적이고 이끌어가는 중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돌아와서 기쁘다"며 "내일 선발로 출전하지 않겠지만, 후반전에 교체 투입을 생각하고 있다"며 계획을 밝혔다.
나흘 전 클린스만호는 페루와 맞붙었을 당시 공격에서 답답함이 크게 느껴졌다. 이강인(22·마요르카)이 홀로 분투하면서 공격을 이끌었지만, 집중 견제가 이어진 탓에 역부족이었다. 그뿐 아니라 여러 차례 좋은 기회가 와도 결정력 부재 문제를 드러내며 번번이 아쉬움을 삼켰다. 그런 측면에서 손흥민의 복귀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하는 '에이스'다. 태극마크를 달 때마다 매번 꾸준하게 활약을 펼쳐왔다. 특히 그가 있고 없고에 따라서 공격에서의 무게감은 확연하게 차이가 날 정도로 존재감은 남다르다.
더구나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손흥민은 주로 2선 중앙에서 '프리롤' 역할을 맡아오며 전술적으로 '핵심' 그 차제였다. 자유를 보장받자 훨훨 날더니 여러 차례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고, 직접 득점까지 뽑아내며 활약했다. 출격을 예고한 그에게 기대감이 조성되면서 동시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손흥민은 "(페루전 때) 오랜만에 벤치에 앉아서 지켜봤는데 전반전에는 준비했던 것보다 우리가 원하던 모습이 나오지 못했다"면서 "감독님은 공격적인 축구를 좋아하시고, 자율성을 부여하면서 선수들의 개인 능력을 믿는다. 그러나 중요한 건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이를 이행하는 것이다. 선수들에게도 큰 교훈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아직 첫 승을 못 거두셨는데 이번 경기가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잘 알고 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잘 준비했다. 좋은 경기, 재미있는 경기, 승리할 수 있는 경기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