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 김천상무가 한창 치열한 강등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희망의 불씨를 계속 살려 나가고 있다.
- 바라던 승리는 아쉽게 놓쳤으나 귀중한 승점 1점을 추가했다.
- 김천은 최근 2경기 무패 속에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흐름을 계속 이어가 성남을 꺾고 강등권 탈출에서 탈출하겠다는 필사적인 각오로 나섰다.

[골닷컴, 김천] 강동훈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김천상무가 한창 치열한 강등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희망의 불씨를 계속 살려 나가고 있다. 바라던 승리는 아쉽게 놓쳤으나 귀중한 승점 1점을 추가했다.
김천은 9일 오후 4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5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선제 실점을 내주면서 끌려갔지만, 김경민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무승부로 김천은 3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순위는 11위(8승12무15패·승점 36) 변함없었지만, 10위 수원삼성(승점 38)과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반면 성남은 6경기째 승리에 실패, 12위(6승8무21패·승점 26)에 그대로 머물렀고, 다이렉트 강등이 확정됐다.
김천은 최근 2경기 무패 속에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흐름을 계속 이어가 성남을 꺾고 강등권 탈출에서 탈출하겠다는 필사적인 각오로 나섰다. 특히 올 시즌 성남 상대로 패배가 없는 데다, 먼저 열린 FC서울과 수원삼성이 무승부를 거뒀기 때문에 동기부여는 더 강했다.
경기 전 만난 김태완 감독은 "끝까지 강등권 싸움을 펼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면서 "뒷 경기도 중요하지만, 오늘이 가장 중요하다. 승리해서 확실하게 발판을 마련해야 마지막에 가서 힘들어지지 않는다. 상대가 코너에 몰린 만큼 최대한 조심하게 접근하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김 감독은 성남 상대로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훨훨 날았던 김경민을 선발로 내세우면서 "성남전 때마다 미치는데, 오늘도 한번 미쳤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외에 고승범과 김지현과 김한길, 김준범, 박지수, 이유현, 정동윤 등이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천은 초반 경기를 주도했다. 볼을 최대한 오래 소유하면서 빌드업을 통해 천천히 풀어갔다. 하지만 실속은 없었다. 전진 패스 비율이 상당히 떨어졌고, 상대 페널틱 박스 근처까지 가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유효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도리어 김천은 성남의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역습에 흔들리더니, 이내 선제 실점까지 헌납했다. 전반 29분 김민혁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크로스를 헤더로 떨궈줬고, 페이살 뮬리치가 골망을 흔들었다. 김천은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김 감독은 하프타임 때 변화를 가져갔다. 정동윤을 빼고 최병찬을 넣었다. 두 골이 필요해진 김천은 후반 시작과 함께 몰아쳤다. 그리고 결실을 맺었다. 후반 10분 김경민이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김준범과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후 때린 슈팅이 오른쪽 골문 구석에 꽂혔다.
역전을 만들기 위해 김 감독은 또 변화를 꾀했다. 후반 12분 김경민과 김한길 대신 권창훈과 이영재를 투입했다. 교체 후 김천은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슈팅은 수비벽에 막히거나, 빗나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김천은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