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브릴 엠볼로(25·AS모나코)가 그토록 바라던 월드컵 무대에서 첫 득점포를 가동했음에도 웃지 못했다. 그의 본래 조국인 카메룬을 상대로 골을 터뜨린 게 이유였다. 엠볼로는 24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스위스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월드컵서 첫 득점인데도…엠볼로, 웃을 수 없었다

골닷컴
2022-11-24 오후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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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스위스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브릴 엠볼로(25·AS모나코)가 그토록 바라던 월드컵 무대에서 첫 득점포를 가동했음에도 웃지 못했다.
  • 그의 본래 조국인 카메룬을 상대로 골을 터뜨린 게 이유였다.
  • 엠볼로는 24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스위스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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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스위스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브릴 엠볼로(25·AS모나코)가 그토록 바라던 월드컵 무대에서 첫 득점포를 가동했음에도 웃지 못했다. 그의 본래 조국인 카메룬을 상대로 골을 터뜨린 게 이유였다.

엠볼로는 24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스위스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엠볼로는 전반전에는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지만, 후반전에 무라트 야킨(48·스위스)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그는 후반 3분경 세르단 샤키리(31·시카고)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받아 문전 앞에서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득점 후 중계카메라가 비춘 엠볼로의 표정은 어두웠다. 흔히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을 때 공격수의 모습이었다. 주변 동료들은 환하게 웃으며 기뻐했지만, 그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더니 셀레브레이션을 하지 않겠다는 제스처만 보였다. 그 이유는 바로 카메룬 태생이기 때문이다.

엠볼로는 1997년 카메룬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어릴 적 스위스로 이주했고,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이중 국적자가 됐다. 이후 그는 스위스에서 축구 생활을 하면서 바젤(스위스)에서 프로 데뷔했고, 샬케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이상 독일)를 거쳐 현재는 모나코(프랑스)에서 활약 중이다.

10대 때부터 남다른 재능으로 평가받던 엠볼로는 최종적으로 스위스 축구 국가대표팀을 택했다. 카메룬축구연맹(FECAFOOT)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설득했지만, 마음을 바꾸지 않았다. 지난 2015년 3월 당시 18살에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 포함 통산 60경기를 뛰는 동안 12골 14도움을 올렸다.

이 기간에 엠볼로는 월드컵에서 득점은 없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당시 도움만 하나 기록했다. 그런 그가 이날 그토록 바라던 월드컵 첫 골을 뽑아낸 것이다. 하지만 상대가 하필이면 조국 카메룬이었기 때문에 기뻐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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