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시점 축구계를 대표하는 형제 루카스 에르난데스(27·파리 생제르맹)와 테오 에르난데스(26·AC밀란)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절 이후 7년 만에 재회하면서 다시 함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 파리 생제르맹이 테오를 향한 관심을 재점화하면서 내년 여름에 영입을 추진할 수 있다는 보도다.
- 하지만 파리 생제르맹이 지난여름 이적시장 때 루카스를 영입한 가운데, 지난해부터 관심을 가졌던 테오를 영입하겠다고 나서면서 형제가 다시 재회할 가능성이 열렸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현시점 축구계를 대표하는 형제 루카스 에르난데스(27·파리 생제르맹)와 테오 에르난데스(26·AC밀란)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절 이후 7년 만에 재회하면서 다시 함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파리 생제르맹이 테오를 향한 관심을 재점화하면서 내년 여름에 영입을 추진할 수 있다는 보도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는 22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은 이전부터 관심을 가졌던 테오를 영입해 왼쪽 풀백 포지션을 보강하길 원하고 있고, 현재 영입전에서 우위에 있다”며 “AC밀란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적절한 제안이라면 이적을 승인할 수 있고, 테오는 내년 여름에 AC밀란을 떠날 수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프랑스 태생의 루카스와 테오는 2년 터울의 형제다. 나란히 축구 선수로 활동하면서 성공적인 길을 걷고 있는 이들은 지난 2007년 아틀레티코 유스팀에 입단했고, 이후 B팀(2군)을 거쳐 프로 데뷔까지 성공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형제답게 같은 왼발잡이에다가, 포지션도 왼쪽 풀백으로 겹치는 만큼 더 이목을 끌었다.
루카스와 테오는 다만 아틀레티코에서 오랜 시간 합을 맞추진 못했다. 나란히 주전으로 자리 잡는 데 어려움을 겪은 데다, 테오가 2017년 레알 마드리드로 적을 옮기면서 각자의 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2019년엔 루카스가 이적을 결심,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면서 뛰는 리그마저 달라지면서 더 멀어졌다.
하지만 파리 생제르맹이 지난여름 이적시장 때 루카스를 영입한 가운데, 지난해부터 관심을 가졌던 테오를 영입하겠다고 나서면서 형제가 다시 재회할 가능성이 열렸다. 만약 파리 생제르맹이 내년 여름에 테오를 영입한다면 이들은 아틀레티코에서 이별한 이후 7년 만에 함께 뛰게 될 전망이다.
‘칼치오 메르카토’는 “AC밀란은 테오의 이적료로 적어도 6천만 유로(약 850억 원)를 원할 것이다. 하지만 이는 파리 생제르맹에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 금액”이라며 “파리 생제르맹은 뛰어난 재능을 갖춘 테오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진지하고, 내년 여름에 영입하길 원한다. 구체적으로 언제 협상을 위해 움직일지는 지켜볼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루카스와 테오는 프랑스 축구대표팀에서 몇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지난 2021년 10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전에서 벨기에를 상대로 나란히 선발 출전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7경기(총 598분)를 함께 뛰었다. 루카스가 왼쪽 센터백, 테오가 왼쪽 풀백을 맡으며 왼쪽 수비라인을 책임졌다.
루카스와 테오는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처음으로 적으로 마주하면서 맞대결을 치르기도 했다. 파리 생제르맹과 AC밀란이 같은 F조에 속하면서 두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1차전에선 파리 생제르맹이 3-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루카스가 웃었지만, 2차전에선 AC밀란이 2-1로 역전승 하면서 테오가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