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를 이끌었던 팀 셔우드 감독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선수 영입에 의문을 품었다.
- 셔우드는 현재 토트넘에는 창의적인 미드필더가 필요한데 콘테 감독은 그런 선수들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 감독이 추구하는 방향이 아니다라며 미드필더 구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골닷컴] 김형중 기자 = 과거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를 이끌었던 팀 셔우드 감독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선수 영입에 의문을 품었다.
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HITC'는 셔우드가 프리미어리그와 인터뷰한 내용을 전했다. 셔우드는 현재 토트넘에는 창의적인 미드필더가 필요한데 콘테 감독은 그런 선수들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셔우드는 "누구나 토트넘이 창의적인 미드필더가 필요하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은 아니다. 지난 여름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재영입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콘테 감독은 그와 인터 밀란에서 함께 했지만 13번 선발 출전에 그쳤다. 창의성을 원하지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역대 토트넘에서 가장 훌륭했던 선수들을 꼽으라면 글렌 호들과 폴 게스코인을 들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은 아마 콘테 감독 아래에선 뛰지 못할 것이다. 콘테 감독은 그런 타입의 선수를 좋아하지 않는다. 감독이 추구하는 방향이 아니다"라며 미드필더 구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로 올 시즌 토트넘은 중원에 미드필더 2명을 배치하고 스리백을 구성한다. 또 양 측면 윙백을 두고 공격 트리오를 지원하는 형태로 경기에 나선다. 중원에 두 선수는 주로 호드리고 벤탄쿠르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조합이다. 그러나 이 선수들은 대체로 수비에 무게 중심을 둔 채 경기에 임한다. 좀 더 공격적으로 창의성을 불어 넣어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는 것이 셔우드의 주장이다.
최근 기록을 보면 셔우드의 의견에 설득력이 있다. 지난 주말 리버풀전에 앞서 치른 3경기에서 토트넘은 공격진의 득점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UEFA 챔피언스리그 스포르팅전과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전,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마르세유와의 경기에서 토트넘은 득점을 기록했지만 모두 2선과 3선 선수들의 골이었다. 중원에서의 창의적이고 좋은 타이밍의 패스가 계속해서 공급되지 못하니 공격진의 득점 빈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셔우드는 에릭센 말고도 레스터 시티의 테크니션 유리 틸레만스와 크리스탈 팰리스의 윌프레드 자하를 언급했다. 틸레만스는 안정적인 볼 키핑 능력과 준수한 패싱력을 바탕으로 공격을 지원하는 미드필더다. 자하는 주로 측면에서 플레이하지만 유연한 움직임과 발 기술로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는 장면을 자주 연출한다. 셔우드는 이런 유형의 선수들이 토트넘에 필요하지만 콘테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고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