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르카가 행운의 자책골을 끝까지 지켜내면서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레알 마드리드를 꺾으며 대이변을 일으켰다. 이날 승리로 마요르카는 10위(8승4무8패·승점 28) 자리를 지킨 가운데, 8위 라요 바예카노(승점 29)와 격차를 승점 1로 좁혔다. 아울러 2019년 10월 이후 약 4년 만에 레알 마드리드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GOAL 리뷰] '이강인 78분' 마요르카, 행운의 자책골로 레알 마드리드 1-0 제압

골닷컴
2023-02-05 오후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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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마요르카가 행운의 자책골을 끝까지 지켜내면서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레알 마드리드를 꺾으며 대이변을 일으켰다.
  • 이날 승리로 마요르카는 10위(8승4무8패·승점 28) 자리를 지킨 가운데, 8위 라요 바예카노(승점 29)와 격차를 승점 1로 좁혔다.
  • 아울러 2019년 10월 이후 약 4년 만에 레알 마드리드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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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마요르카가 행운의 자책골을 끝까지 지켜내면서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레알 마드리드를 꺾으며 '대이변'을 일으켰다. 이강인은 선발 출전해 78분을 소화했으나 공격포인트는 따로 올리지 못했다.

마요르카는 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에 위치한 에스타디 데 손 모시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0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마요르카는 10위(8승4무8패·승점 28) 자리를 지킨 가운데, 8위 라요 바예카노(승점 29)와 격차를 승점 1로 좁혔다. 아울러 2019년 10월 이후 약 4년 만에 레알 마드리드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이강인은 왼쪽 미드필더로 나서 78분을 소화한 후 교체될 때까지 분투하긴 했지만, 확실한 임팩트를 남기진 못했다. 실제 슈팅이나 기회 창출, 크로스 성공은 따로 없었다. 드리블 돌파 1회와 롱패스 성공 1회, 피파울 2회가 전부였다.

마요르카는 지난 5경기 동안 2승(3패)에 그친 가운데, 중위권 경쟁에서 한발 물러난 만큼 승리를 통해 흐름을 바꾸는 데 사활을 걸었다. 하필 상대가 상대인 만큼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한편으로는 레알 마드리드 상대로 최근 4연패에 빠졌던 만큼 설욕하겠다는 동기부여는 확고했다.

하비에르 아기레(멕시코)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재능 있는 선수가 많고 공격력도 뛰어나다"면서도 "정신을 잘 무장하고, 집중력을 잃지 않는다면 반전을 만들 수 있다. 지난 카디스전에서 겪은 좌절이 두 번 다시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각오를 다졌다.

마요르카는 변함없이 5-4-1 대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는 베다트 무리키가 나섰다. 중원은 이강인과 이니고 루이스 데 갈라레타, 이드리수 바바, 다니 로드리게스가 위치했다. 자우메 코스타와 마티야 나스타시치, 안토니오 라이요, 지오바니 곤잘레스, 파블로 마페오가 수비라인을 형성했고, 골문은 프레드락 라이코비치가 지켰다.

예상했던 대로 마요르카는 수비에 무게중심을 두면서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초반부터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권을 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완전히 내려앉으면서 최대한 기회를 허용하지 않는 데 집중했다.

그러던 찰나 마요르카가 예상을 깨고 선취골을 터뜨리면서 팽팽한 균형을 깨트렸다. 전반 13분 로드리게스의 크로스를 문전 앞쪽에서 무리키가 헤더 경합을 시도했는데, 이 과정에서 오히려 나초 페르난데스의 머리에 맞으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마요르카 흐름을 타면서 기회를 다시 잡았다. 전반 20분 이강인이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은 후 하프라인 위까지 돌파한 후 정확하게 전진 패스를 찔러줬지만, 침투하는 로드리게스의 퍼스터 터치가 좋지 못하면서 슈팅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리드를 허용한 레알 마드리드가 반격에 나섰다. 전반 36분 박스 앞쪽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호드리구가 직접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다. 4분 뒤 코너킥 찬스에서는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슈팅 역시 골대 상단 위로 떠 올랐다. 전반전은 마요르카가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레알 마드리드가 동점골 기회를 날렸다. 후반 13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박스 안 돌파 과정에서 골키퍼 라이코비치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PK)을 얻어냈지만, 키커로 나선 마르코 아센시오의 킥이 막혔다.

카를로 안첼로티(이탈리아) 감독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자 변화를 택했다. 후반 19분 발베르데 대신 루카 모드리치를 넣었다. 이어 7분 뒤에는 아센시오와 오렐리앙 추아메니, 다니 세바요스를 빼고 마리아노 디아스와 토니 크로스, 다비드 알라바를 넣었다.

마요르카가 격차를 더 벌릴 찬스를 놓쳤다. 후반 29분 역습 상황에서 이강인이 수비 진영에서부터 아크 정면까지 단숨에 단독 돌파를 시도했지만, 마지막 패스 타이밍을 놓친 탓에 동료들에게 볼을 연결하지 못했다.

아기레 감독은 남은 시간 한 골 차 리드를 지키고자 균형을 유지하는 쪽을 택했다. 후반 33분 이강인과 바바가 나오고 로드리고 바타글리아와 안토니오 산체스가 들어갔다. 이후 남은 시간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으면서 결국 경기는 마요르카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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