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은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6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둔 직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올 시즌 참 길었던 한 시즌이었는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을 하지 못해서 그 부분도 아쉽다며 앞으로 이제 휴식기인데, 잘 회복해서 작년에 제가 다 보여주지 못했던 저의 모습들을 새 시즌에는 다시 한번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그렇기 때문에 너무 아쉽지만 9월에는 꼭 승리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골닷컴, 대전] 강동훈 기자 = "돈보다는 축구, 내가 가장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게 더 중요하다. 아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한다."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은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6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둔 직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손흥민은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다고는 할 수는 없다. 사실 어떻게 보면 팬분들한테 인사를 드리기 위해서 조금의 위험을 감수하고 뛰기로 결정했다. 수술한 지도 오래되지 않아서 겁이 났고, 오랜만에 출전하다 보니 몸 상태도 정상은 아니었다"며 "이기고 있다가 제가 교체로 들어가서 실점하거나 하면 저한테도 분명 잘못이 있다. 더 잘했어야 했는데 너무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올 시즌 참 길었던 한 시즌이었는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을 하지 못해서 그 부분도 아쉽다"며 "앞으로 이제 휴식기인데, 잘 회복해서 작년에 제가 다 보여주지 못했던 저의 모습들을 새 시즌에는 다시 한번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아직 첫 승리가 없다. 4경기 동안 2무 2패를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 너무 죄송하다. 사실 제가 경기 시간도 짧았고, 어떻게 보면 주장으로 잘 이끌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감독님께 도움을 많이 못 드리는 것 같아서 죄송스럽다"며 "아까도 모여서 한 얘기가 그런 얘기들인데 분명히 감독님께 첫 승을 안겨드리고 싶은 마음은 모두가 똑같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아쉽지만 9월에는 꼭 승리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손흥민은 벤치에서 앉아 있다가 안드레아스 헤어초크(54·오스트리아) 수석코치로부터 전술 지시를 받은 후 곧장 테크니컬 에어리어에서 설영우(24·울산현대)에게 어느 위치에서 뛰고, 어떤 움직임을 가져가야 하는지 알려주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손흥민은 "일단 영우가 오늘 A매치 데뷔전이었고 정신없이 경기를 치렀을 것"이라며 "저희가 볼을 가지고 있을 때 영우가 포지션을 더 잘 잡았으면 한느 부분을 지적해줬고, 그런 움직임을 가져감으로써 좋은 찬스를 만들어 만들어냈다. 데뷔전을 치러서 너무나도 축하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고 계속 열심히 해서 태극마크를 달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교체로 출전한 손흥민은 기성용(34·FC서울)을 넘어섰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역사상 최다 A매치 출전 단독 8위(111경기)에 올랐다. 이에 대해 "그래도 저한테는 성용이 형이 언제나 레전드고 저보다 항상 위에 있는 선수라고 생각을 한다"며 "(박)지성이 형부터 (이)청용이 형, (구)자철이 형, 성용이 형까지 정말 꿈을 진짜 믿을 수 있게 해준 형들이다. 진짜 많은 걸 배웠고, 지금도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다. A매치 출전은 어떻게 보면 제가 조금 더 일찍 데뷔해서 그런 거일 뿐"이라고 말했다.
최근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제기됐다. 알이티하드가 무려 49만3000파운드(약 8억 1,100만원)에 달하는 주급을 제안하며 영입을 추진했다는 보도였다. 하지만 그는 직접 선을 그으면서 절대로 갈 일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손흥민은 "성용이 형이 예전에 했던 말이 생각이 난다. 돈보다는 축구, 내가 가장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게 더 중요하다"며 "나는 아직 EPL이 좋고, 이곳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직접 이적설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