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을 향해 비판과 질타가 끊이질 않고 있다.
- 자칫 잘못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거친 태클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28분경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던 중 축구화 스터드로 케니 테테(27)의 정강이 부위를 밟으면서 경고를 받았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을 향해 비판과 질타가 끊이질 않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거친 태클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고의성이 없었던 데다, 볼 경합 과정에서 불가피했던 만큼 일각에서는 경고로 끝나는 게 옳았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28분경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던 중 축구화 스터드로 케니 테테(27)의 정강이 부위를 밟으면서 경고를 받았다. 심각한 부상을 초래할 수 있는 행동으로 간주 됐기 때문이다.
다만 이를 두고 논란이 됐다. 폴 티어니(42·잉글랜드)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내든 후 비디오판독(VAR)을 거친 후에도 원심을 유지했는데, 손흥민이 스터드를 들어 정강이를 밟은 만큼 경고가 아닌 퇴장을 줬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왔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 '스포츠바이블' 등 복수 매체는 "손흥민은 '행운의 사나이(Lucky Boy)'다. 축구화 스터드를 든 채로 테테의 정강이를 향해 태클했는데도 불구하고 레드카드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일제히 지적했다.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팀 셔우드(53·잉글랜드)도 "손흥민이 계속 경기를 뛸 수 있었던 건 행운이었다"며 "무조건 레드카드였다. 발이 조금만 더 높았으면 테테 다리가 골절되는 끔찍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었다. 주심은 VAR을 보고도 왜 퇴장을 선언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당시 상황을 돌아보면 퇴장은 과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과거 EPL과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활동했던 마크 할시(61·잉글랜드) 전 주심은 "티어니 주심의 판정에 동의한다"며 "손흥민이 조금 늦게 테테의 정강이 부위를 가격한 건 맞다. 하지만 무리한 도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손흥민이 발을 더 높게 들면서 가격했다면 퇴장을 당했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 정도까진 아니었다"며 "티어니 주심의 판정이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그렇다고 명백한 오심도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실제 손흥민은 당시 의도성이 전혀 없었던 데다, 무리한 도전이었다고 보기도 애매하다. 풀럼 수비수 4명에게 둘러싸인 상황에서 소유권을 가져오기 위해 발을 뻗었는데, 먼저 다리를 내민 테테의 다리를 불가피하게 가격했다.
도리어 그 전 과정에서 손흥민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려고 할 때 고의적으로 잡아채면서 저지하려고 한 테테의 반칙이 먼저 인정됐어야 했다. 만약 그렇게 됐다면 판정 논란은 이렇게까지 번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