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에른 뮌헨이 최근 계속해서 이적설이 도는김민재를 우선 클럽 월드컵 명단에 포함시켰다.
- 다만 최근뮌헨은 김민재의 헌신에도 불구하고 선수를 존중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여준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 하지만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고 강행군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실수가 잦아졌고, 이에 따른 비판도 따랐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최근 계속해서 이적설이 도는김민재를 우선 클럽 월드컵 명단에 포함시켰다.
뮌헨은 1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에서 열리는 클럽 월드컵에 총 29명의 선수로 구성된 스쿼드를 데리고 참가하며, 이 안에는 새롭게 영입한 요나탄 타와 톰 비쇼프도 포함돼 있다"고 발표하며 명단을 공개했다.

마누엘 노이어, 토마스 뮐러, 해리 케인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가운데, 국내 팬들의 눈길을 끈 이름은 단연 김민재였다.
김민재의 이름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현재 부상 중이기 때문이다. 최근 A매치 소집에서도 부상으로 인해 제외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상인 김민재가 명단에 포함된 것은 팀 상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요 우파메카노가 부상으로 인해 출전이 어려운 상태이며, 이토 히로키 역시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수비 자원에 공백이 생겼다. 반면 김민재는 빠르게 회복할 경우, 조별리그 이후 실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독일 매체 'TZ' 역시 김민재가 조별리그 출전 가능성은 낮지만, 이후 단계에서는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뮌헨의 행보만 본다면김민재의 클럽 월드컵 명단 포함을긍정적으로만 바라보긴어렵다.

물론 김민재는 여전히 뮌헨 소속 선수이며, 수많은 이적설 속에서도 팀에 남아 있는 상태다. 다만 최근뮌헨은 김민재의 헌신에도 불구하고 선수를 존중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여준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올 시즌 총 43경기에서 3,593분을 소화하며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고 강행군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실수가 잦아졌고, 이에 따른 비판도 따랐다. 특히 빈센트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도 꾸준히 기회를 받았지만 누적된 피로는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다.

가장 뼈아팠던 장면은 지난 4월 도르트문트전 이후였다. 당시 막스 에베를 단장은 공식 인터뷰에서 "실수였다. 김민재가 상대를 놓쳤다"며 실명을 직접 언급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팀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았던 선수에게는 지나치게 냉정한 반응이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바이에른이 리그 우승을 확정한 뒤 SNS에 게시한 우승 축하 이미지에서 김민재의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자, 팬들 사이에선 '아시안 패싱' 논란이 일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구단은 뒤늦게 김민재가 포함된 이미지를 별도로 추가 게시하며 수습에 나서는 촌극도 벌어졌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독일 매체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떠날 이유가 없다. 남고 싶다.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잔류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하지만 뮌헨은 선수의 이런 의사를 고려하기보다는 매각에 무게를 두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김민재를 잉글랜드 빅클럽들에 '역제안'한 정황까지 포착됐다.
영국 매체 '풋볼365'는 10일 "바이에른이 김민재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첼시를 포함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더 나아가, 이적료를 일부 낮춰 제안했다는 내용까지 전해졌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28세인 김민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뿐만 아니라 토트넘, 리버풀, 첼시,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등 복수의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에 제안됐다"며 "바이에른은 김민재 이적에 열린 자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정 수준의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협상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뮌헨의클럽 월드컵 첫 경기는 16일 오클랜드 시티를 상대로 치러질 예정이다.
대회가 시작됨에 따라 한시적으로 열린 '특별 이적기간' 이 끝난만큼김민재의 이적 협상은 대회 종료 이후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사진= 바이에른 뮌헨 X,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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