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은 22일 오전 7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루미넨시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025 F조 2차전서 이진현과 엄원상이 나란히 1골 1도움을 기록했지만, 2-4로 역전패했다.
- 이로써 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 엄원상은 후반 25분 상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걸려 넘어지면서 어깨를 다쳤다.

[SPORTALKOREA=미국(뉴욕)] 이현민 기자=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엄원상의 얼굴은 어두웠다. 게다가 어깨를 다친바람에 보호대를 차고 나타났다. 울산 HD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울산은 22일 오전 7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루미넨시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025 F조 2차전서 이진현과 엄원상이 나란히 1골 1도움을 기록했지만, 2-4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엄원상은 0-1로 뒤진 전반 37분 상대 측면을 허문 뒤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로 이진현의 동점골을 도왔다. 전반 추가시간 이진현의 왼발 크로스를 문전 헤딩골로 연결했다. 그러나 울산은 후반에 연거푸 세 골을 내주며 고배를 마셨다.
엄원상은 후반 25분 상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걸려 넘어지면서 어깨를 다쳤다. 벤치에 뛸 수 없다는 신호가 들어갔다.
경기 후 마주한 그는 "검사를 받아봐야 하는데 어깨(인대 손상)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골키퍼랑 넘어지면서 그렇게 됐다. 내가 항상 넘어질 때 잘 못 넘어지는 경향이 있다. 예전에 어깨가 한 번 빠졌었는데, 그 후에 한 번 더 문제가 생긴 적이 있다"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우승 후보이자 남미 최강 팀을 상대로 1골 1도움을 올렸다. 엄원상은 "큰 대회에 나와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건 아주 긍정적이다. 개인적으로 공격 포인트를 하려고 경기를 준비하는 게 아니라 팀적으로 승리를 위해 항상 준비해왔다. 경기 결과가 많이 아쉽다"고 전했다.
후반 10분 플루미넨시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슈팅 타이밍을 놓친 장면은 두고두고 아쉬울 만하다. 돌아서서 왼발로 슈팅했으나 간발의 차로 골문을 벗어났다.
엄원상은 "팀원들, 형들, 관계된 모든 분들께 죄송스럽다. 죄송한 마음이 가장 크다. 일단 내가 넣었다면 아마 경기 양상이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었다. 어려웠던 경기를 조금 더편하게 가져갈 수 있었을 텐데, 그 마음이 가장 크다"며 자책했다.
체급 차가 있었지만, 울산은 개인적·팀적으로 경쟁력을 보였다. 엄원상은 "우리가 상대해보지 않았던 팀이었다. 역시 잘하더라. 워낙 좋은 선수들이기도 하고, 좋은 팀이다. 모든 구성원의 능력이 뛰어나더라. 나도 공격수이지만, 수비를 많이 했다. 그 입장에서 상대 중앙 수비수들도 볼을 워낙 잘 차더라. 그래도 많이 배웠다. K리그 내에서는 우리가 주도하는 경기를 한다. 이곳에서는 주도권을 내주고 임했다. 그런 부분을 항상 준비해왔다. 그래도 몇 장면은 잘 나왔다. 훈련에 관해서는 전혀 문제없다. 아직 한 경기 남았다. 잘 준비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사진=울산 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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