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 핵심 수비수 서명관이 커리어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번 대회에서 울산은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 0-1)·플루미넨시(브라질 2-4)에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18일 마멜로디전에서 안정적으로 수비를 책임졌던 서명관이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클럽 월드컵 인터뷰] '첫 태극마크' 울산 서명관, "韓 최고 레벨 홍명보 감독님께 많이 배우겠다"

스포탈코리아
2025-06-25 오후 05:30
81
뉴스 요약
  • 울산 HD 핵심 수비수 서명관이 커리어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 이번 대회에서 울산은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 0-1)·플루미넨시(브라질 2-4)에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 지난 18일 마멜로디전에서 안정적으로 수비를 책임졌던 서명관이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기사 이미지

[SPORTALKOREA=미국(신시내티)] 이현민 기자=울산 HD 핵심 수비수 서명관이 커리어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울산은 26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TQL 스타디움에서 독일 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025 F조 3차전에 임한다.

이번 대회에서 울산은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 0-1)·플루미넨시(브라질 2-4)에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18일 마멜로디전에서 안정적으로 수비를 책임졌던 서명관이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당시 서명관은 김영권-트로야크와 스리백을 구축하며 상대 공격을 잘 봉쇄했다. 그러나 후반 중반 왼쪽 허벅지를 다쳐 교체됐다. 다음 날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은 결과 가벼운 통증을 동반한 타박상이었다. 선수 보호와 회복 차원에서 플루미넨시전에 결장했다. 이후 팀 훈련에 복귀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도르트문트전을 앞두고 희소식이다.

현장에서 마주한 서명관은 "마멜로디전에서 후반에 상대와강하게 부딪혀 좌측 허벅지 부상을 입었다. 생각보다 고통이있었지만, 경기 흐름 상 팀으로서 상대를 몰아붙인다면 승산이 있을 것 같아서 참고 뛰어 보려했다.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고, 첫 경기를 다 끝내지 못한 채 그라운드를 떠났다"며, "이후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어 회복에 집중했고, 25일(도르트문트 경기 하루 전) 훈련을 조금 소화할 수 있었다.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노력을 쏟고 있다. 팀 스태프와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최대한 회복하고 있다. 아직 대회가 남았고, 돌아가면 코리아컵과 K리그를 다시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고 마멜로디전을 회상한 뒤 자신의 몸 상태를 전했다.

울산은 서명관이 빠진 상태로 브라질 강호 플루미넨시와 격돌했다. 정말 잘 싸웠지만, 후반 중반에 접어들면서 수비가 흔들려 역전패했다.

이에 서명관은 "세계적인 강팀을 상대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생각,팀의 역사적인 순간에 기여하지 못한 아쉬움과 미안한 감정이 교차했다. 상대가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하는 상황에서 우리 동료들이 잘 막아내고 오히려 상대 허를 찔러 리드를 가져오기도 했다. 개인 기량이나 팀워크 두 가지 모두 밀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그날 경기를 돌이켜봤을 때 내게 남은 건 한 가지다. 더 높은 기량을 지닌 선수이자 이런 아쉬움이 생기지 않도록 부상도 관리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더욱 마음을 굳게 먹었다.

비록 목표했던 16강행 티켓을 놓쳤지만, 선수단 모두 참가 자체만으로 많은 걸 느낄 수 있는대회다. 서명관은 "지난겨울 이적 시장 중반에 울산에 합류해 곧바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전지훈련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K리그 준비를 병행했다. 잠시 부상당했던 시간과 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어느새 5~6월이 됐다. 코칭스태프의 지도, 동료들과 꾸준한 소통으로 올해 참가하는 네 개 대회 중에 가장 큰 대회를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솔직히 실감이 안 났다. 아무래도 첫 FIFA 주관 대회인데다 세계 명문 팀과 맞대결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랬던것 같다. 하지만 지난 6일 미국에 입국해 첫 훈련을 진행하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입장하는데 뭔가 그간의 느낌과 다르게 확실히 실감이 났다. 이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도르트문트전을 앞두고 있는데, 눈코 뜰 새 없이 지나간 것 같다"며 대회를 되돌아봤다.

서명관은 미국 현지에서 희소식을 접했다. 이번 시즌 울산에서 철벽을 구축하고 있는 그가 다음 달 한국에서 열리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에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했다. 대표팀 코치진이 마멜로디전을 보고서명관의 플레이를 호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 가능성을 봐주셨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경험을 쌓고 노력해야 한다. 대표팀 코치진께서 좋게 봐주셨다는 말은 처음 들었다. 마멜로디전을 다 소화하지 못했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여러모로 기대에 부응해야 할 것 같다"는 발탁 소감을 말했다.

현재 울산의 주장이자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영권은 FIFA 주관 대회 경험이 가장 많은 선수다. 어떤 조언을 받았느냐고 묻자, 서명관은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기도 한데, 그라운드 안팎에서 많은 조언을 받았다. 부끄럽다"고 멋쩍게 웃은 뒤, "영권이 형은 주장이자 포지션 선배라서 평소에도 우러러본다. 이번 발탁에도 큰 도움을 주셨다. '잘하고 오라'는 한 마디가 귀에 계속 맴돈다. 대표팀 센추리 클럽 선배가 응원과 덕담을 건네주시니 더 잘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대표팀 중앙 수비수 자리는그야말로 격전지다. 해외파가 빠진 상황에서 국내파끼리 경쟁을 펼쳐야 한다. 본인의 강점을 질문하자, 서명관은 "리그 내에서 혹은 해외에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들과 합을 맞추고 또 경쟁도 해야 한다. 물론 나도 첫 태극마크이고 큰 기회이다 보니 모든 면에서 최상의 실력과 컨디션을 보여주고 싶다. 굳이 하나를 꼽자면 안정감이다. 무실점은 물론 연계된 다른 포지션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팀 승리에 공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 한국 대표팀 수장인 홍명보 감독은 현역 시절 명 수비수였다. 직전 울산 감독이었다.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서명관은 "선수로서, 감독으로서 국내외 경험, 한국에서 최고 레벨의 수비수로 활약하셨던 분이라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처음 지도를 받게 된 만큼 좋은 인상을 드리면서 인정 받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서명관은 더 나은 내일을 그리면서 열렬한 성원을 해주는 팬들에 대한 인사도잊지 않았다. 그는 "울산으로 이적한지 이제 반 년 가까이 됐고, 많은 것이 변했다. 첫 FIFA 무대, 태극마크, 많은 경기에 나서며 동료들과 팬들의 응원을 받고 있는 걸 피부로 느낀다. 그만큼 부담도 되지만, 책임감으로 부담감을 이겨내고 증명해야함을 안다. 지금 이런 성장에 큰 도움을 준 동료, 팬, 가족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울산 HD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https://yourfield.nexon.com/ourfield/social-ground?utm_contents=yf_banner
댓글 0
0 / 300
출석체크하고 포인트 적립! Daily Reward출석체크하고 포인트 적립! Daily Reward
© 2023 NEXON Korea Corp.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