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팬들의 밤잠을 설치게 했던 프리미어리그(PL)의 레전드들이 수원에 총집결했다.
- 박지성이 포함된 OGFC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명문수원 삼성의 레전드들과 특별한 이벤트 매치를 치른다.
- 무엇보다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절친 박지성과 파트리스 에브라의 재회다.

[SPORTALKOREA=수원] 김경태 기자= "지성,90분뛰어야지!"
축구팬들의 밤잠을 설치게 했던 프리미어리그(PL)의 레전드들이 수원에 총집결했다. 박지성이 포함된 OGFC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명문'수원 삼성의 레전드들과 특별한 이벤트 매치를 치른다.
이번 맞대결은 올드 팬들의 진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에릭 칸토나와 마이크 펠런 전 수석코치가 나란히 벤치에 앉아 지휘봉을 잡는다.
그라운드 위에는 에드윈 반 데 사르,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 라이언 긱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들이 대거 출격한다.

무엇보다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절친' 박지성과 파트리스 에브라의 재회다. 현역 시절부터 국경을 뛰어넘는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던 두 사람은 맨유에서 통산 134경기를 함께 소화하며 프리미어리그, 칼링컵(現카라바오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각종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함께 들어 올렸다.
이들의 진한 우정은 현역 은퇴 후에도 변함없이 이어져, 이번 수원에서의만남으로까지 닿게 됐다. 특히 에브라는 박지성과 다시 한번 그라운드를 누비고 싶다는 열망으로 그의 무릎 치료를 적극적으로 권유해 많은 팬들의 가슴을 울렸다.
이에 화답하듯 박지성은 이번 매치를 위해 최근 스페인으로 직접 건너가 무릎 시술을 받는 투혼을 발휘하며 팬들 앞에 설 채비를 마쳤다.

경기 전 공식 인터뷰에 나란히 참석한 두 사람은 여전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웃음꽃을 틔었다.
박지성은 "에브라와 함께경기를 한 게 2009년이 마지막인 거 같은데, 다시 모인다는 거 자체가너무 기쁘다. 축구로 꿈꿔온 도시로 온만큼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에브라는 서툰 한국말로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국은 제2의 고향이다. 경기를 준비해 준 슛포러브 측에 감사하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비록 나이는 들었지만, 기쁨을 안겨주기 위해 열성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박지성은 안데르송, 앨런 스미스가팀을 떠난 뒤 처음 봤다고 고백했다.그는"상당히 모습이 달라져서 인상 깊었다. 그럼에도 오랜만에 봐서 너무 기뻤다"고 밝혔다.
에브라는 "OGFC 단체 채팅방이 있어 항상 연락한다"면서도"안데르송을 정말 오랜만에 본다. 항상 전 세계를 떠돌아다녀 항상 궁금했다. 라이언 긱스도 오랜만에 봤다. 가족 같은 선수들을 오랜만에 봐서 기쁘다"고 솔직한 감정을 드러냈다.

에브라는 박지성과 함께 뛴다는 것이 큰 흥분감을 보였다. 다만 애석하게도 박지성은 "회복이 순조롭게만 이뤄지지 않아서 완벽한 상태는 아니"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박지성은 "팬들 앞에서 서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10~20분 정도는 소화할 것 같다"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그러자 옆에 있던 에브라는 박지성의 의견에 사색하며"90분은뛰라"고 요청했다.
오랜만에 대표팀 동료들을 만나게 된 박지성이다. 특히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던 조원희가 상대 팀에 발탁됐다. 이에 박지성은"수원의 스쿼드를 봤을 때 조원희는 윙백을 볼 거 같다. 아마 그쪽을 내가 안 갈 것 같지만, 가게된다면안 좋은 기억을 안길 것 같다"고 선전포고를 날렸다.
에브라는 "염기훈은 왼발이 뛰어나다. 득점력도 가졌다. 이 외에도 다른 선수들도 위협적이라면서도 평생 수비를 받지만, 이번에는 공격을 맡고 싶다"며 "내게 수비를 시킨다면 동료의 다리를 부러뜨려서라도 위로 올라가겠다"고 등골 서늘한 농담을 던졌다.
수원 토박이 박지성에게 이곳은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그는"유년 시절에는 볼 보이부터, 프랑스전에서는이곳에서 골을 넣은 좋은 기억을 가진 곳"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현장에선 황희찬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현재 황희찬이 속한 울버햄튼 원더러스 FC는 PL에서3승 8무 22패를 기록하며 최하위까지 떨어져 사실상 강등이 유력한 상황이다. 만일 강등이 확정될 경우 박지성 때부터 이어져 오던 코리안 PL리거 명맥이 21년 만에 끊기게 된다.
이에 박지성은 "한국 선수가 다음 시즌 PL에서 못 뛴다고 단정하긴 이르다"면서도"예전처럼 유럽 1부 리그에서 활약하는 게 많지 않은 건 사실이다. 좋은많은 선수들을 많이 만들어내야 하는 과제가 한국 축구에 주어졌다. 또 많은 선수가 좀 더 도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에브라는 다소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한국 팬들이아쉬움을 느끼는 걸 이해하지만.한편으로는 그런 감정을 느낀다는 점에 대해서 살짝 놀라움을 느꼈다. PL이 유일한 축구는 아니다. 당장지난 시즌 PSG에서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강인도 있고, 네덜란드에서 뛰는 선수(황인범·페예노르트 로테르담)도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슛포러브,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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