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하메드 살라(리버풀FC)의 폭탄 발언이 잉글랜드 축구계를 뒤흔진 가운데, 구단의 전설 제이미 캐러거가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 2017년 리버풀에 합류한 뒤 420경기 250골 116도움이라는 압도적 기록을 남기며 구단의 황금기를 이끈 살라이지만, 이번 사건은 많은 팬과 관계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 구단 내부 정보까지 언급하며 자신을 둘러싼 상황을 폭로하는 방식이 지나쳤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FC)의 폭탄 발언이 잉글랜드 축구계를 뒤흔진 가운데, 구단의 전설 제이미 캐러거가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우선 논란의 발단은 살라의 충격적인 고백이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살라가 직접 전한 메시지를 공개했다.

살라는 "누군가가 모든 비난을 제게 씌우려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클럽은 이번 여름 저에게 많은 약속을 했다. 그런데 저는 지금 3경기 연속 벤치다. 제가 할 말은 단 하나, 약속을 지키라는 것뿐"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했다.
이어 "감독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어느 순간 갑자기 아무런 관계도 남지 않았다. 이유를 알 수 없다. 누군가가 나를 이 클럽에 두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며 내부 갈등을 암시하는 언급까지 내놓았다.
살라는 또 팬들과의 작별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도 덧붙였다. 그는 "부모님께 '브라이턴전에 오시라'고 말씀드렸다. 내가 뛸지 말지는 모르지만, 즐기고 오려고 한다.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 가기 전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러 안필드를 찾을 것이다. 그 이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나도 모른다"고 말했다.

2017년 리버풀에 합류한 뒤 420경기 250골 116도움이라는 압도적 기록을 남기며 구단의 황금기를 이끈 살라이지만, 이번 사건은 많은 팬과 관계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구단 내부 정보까지 언급하며 자신을 둘러싼 상황을 폭로하는 방식이 지나쳤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리버풀의 대응도 빠르게 이어졌다. BBC는 9일 "모하메드 살라가 인터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며 "구단은 살라의 인터뷰 이후 일정 기간 그를 선발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상황에서 리버풀 레전드캐러거는 스카이스포츠에 출연해 살라에게 쓴소리를남겼다.

그는 "살라가 한 행동은 수치스러웠다. 이런 타이밍에 그런 발언을 한 건 감독과 구단에 압박을 넣기 위한 의도적 행동"이라며 비판을 시작했다.
이어 "이는 살라와 에이전트가 사전에 공모했을 가능성이 높다. 팀보다 자신의 입지만 챙긴 매우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더 강도 높게 비난했다.
특히 캐러거는 살라의 과거까지 언급하며 날을 세웠다. "리버풀 오기 전 그는 첼시에서 실패한 선수였고, 이집트 대표팀에서도 큰 우승을 만들지 못했다. 아무리 250골을 넣은 선수라도 동료·감독·팬들의 도움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 살라는 늘 '나, 나, 나'라는 태도를 보였다. 축구는 결코 개인의 힘만으로 되는 스포츠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스카이스포츠 역시 공식 채널에 캐러거의 영상을 올리며 "그의 행동은 수치스러웠다"는 코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한편 살라는 곧 아프리카네이션스컵(AFCON)에 참가할 예정이다. 그의 최종 거취와 리버풀과의 관계 정리는 대표팀 복귀 이후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텔레그라프, 게티이미지코리아, 스카이스포츠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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