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앤젤레스FC(LAFC)의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이 최근 전술 운영을 둘러싼 비판에도 불구하고, 기존 방향을 바꿀 뜻이 없다는 점을 사실상 드러냈다.
- 손흥민은 최근 5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 그러나 도스 산토스 감독은 변화보다는 기존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로스앤젤레스FC(LAFC)의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이 최근 전술 운영을 둘러싼 비판에도 불구하고, 기존 방향을 바꿀 뜻이 없다는 점을 사실상 드러냈다.
LAFC는 15일 오전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세인트루이스 시티와 2026 MLS 4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LAFC는 지난 11일 열린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6강 1차전에서 코스타리카의 LD 알라후엘렌세와 1-1로 비기며 연승 행진이 끊겼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손흥민의 침묵을 끊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손흥민은 최근 5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물론 이번 시즌 기록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손흥민은 이미 1골 6도움을 올리며 꾸준히 공격포인트를 생산 중이다. 다만 유일한 득점이 레알 에스파냐와의 CONCACAF 챔피언스컵 경기에서 터진 페널티킥이라는 점은 아쉬움을 남긴다. 지난 시즌 13경기에서 12골 4도움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던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흐름이다.
손흥민의 득점 가뭄이 길어지자 시선은 자연스럽게 도스 산토스 감독의 전술로 향했다.

MLS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현지 기자 셀소 올리베이라는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알라후엘렌세전 전술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어젯밤 마크 도스 산토스가 무엇을 하려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부드리, 홀링스헤드, 부앙가가 서로 동선이 겹치며 같은 공간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반면 손흥민은 아무 목적 없이 둥둥 떠다니기만 했다. 팀이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우쳐 있었다"고 지적하며 선수들의 히트맵까지 공개했다.
실제 히트맵에서도 문제는 뚜렷하게 드러난다. 부드리, 라이언 홀링스헤드, 드니 부앙가의 활동 반경은 상당 부분 겹쳤고,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손흥민은 정작 공격진 전역을 넓게 떠돌며 역할이 모호한 모습을 보였다. 중심을 잡아줘야 할 선수가 오히려 전방 어디에도 고정되지 못한 채 방황한 셈이다.

이 같은 비판 속에 세인트루이스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도 전술과 관련한 질문이 나왔다. 그러나 도스 산토스 감독은 변화보다는 기존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14일 LAFC가 공개한 기자회견 영상에서 도스 산토스 감독은 "우리는 항상 상대를 경계한다. 우리는 겸손한 팀이고, 우리의 강점과 상대의 강점을 늘 인지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작년과 다른 팀이다. 지금 승점이 1점뿐인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더 많은 승점을 얻을 자격이 있는 팀이다. 볼을 소유하려 하고, 상대를 끌어내며 수비 라인 사이 공간을 찾는다. 공을 잃었을 때도 반응이 빠르다. 모든 팀처럼 강점과 약점이 있고, 우리는 그 둘 모두를 분석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최근 다양한 선수들이 득점을 하는 것에 대해 묻자"나는 손흥민도 좋아하고 드니 부앙가도 좋아한다. 선수들은 단순히 내 선수들이 아니라 경기장 밖 삶까지 신경 쓰는 존재들이다. 하지만 감독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다.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팀으로서 승리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누가 득점하든 상관없다. A든 B든 C든 D든 골을 넣는 것이 좋다. 한두 명에게만 의존하지 않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된다. 만약 한두 명에게만 의존하다가 한 명은 국가대표팀에 가고, 다른 한 명은 부상을 당하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래서 나는 항상 팀, 팀, 팀을 생각한다. 득점이 없는 선수들도 곧 골을 넣게 될 것이다. 시즌에는 여러 작은 흐름이 있고, 지금은 그런 흐름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표면적으로는 원론적인 이야기다. 그러나 최근 전술과 손흥민 활용 방식에 대해 비판을 받은 점을 감안하면 무책임한 대답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도스 산토스 감독은공격 구조의 문제를 인정하기보다는기존 시스템 안에서 해결책을 찾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세인트루이스전은 그래서 더 중요하다. 단순한 리그 1경기가 아니다. 손흥민의 침묵을 끊어낼 수 있을지, 그리고 도스 산토스 감독의 전술이 비판을 잠재울 만한 설득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셀소올리베이라X,LA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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