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거취를 둘러싼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과거 유럽 무대를 경험해 본 바 있는 이천수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공개적으로 이강인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지만, 정작 큰 경기에서는 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고 있다.
- PSG가 리그1에서 압도적인 전력을 유지하며 사실상 챔피언스리그에 더 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루이스 엔리케 체제에서 이강인의 위치는 주전보다는 백업에 가깝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거취를 둘러싼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과거 유럽 무대를 경험해 본 바 있는 이천수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강인은 최근 PSG에서 애매한 위치에 놓여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공개적으로 이강인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지만, 정작 큰 경기에서는 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고 있다.
올 시즌 활약을 감안하면 아쉬움은 더 크다. 이강인은 2선 전 지역을 오갔고, 필요할 때는 최전방까지 소화했다. 공식전 37경기에서 4골 5도움을 기록하며 나름의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이야기가 달랐다. 이강인은 챔피언스리그 10경기에 모두 교체로만 출전했다. 출전 시간은 263분에 그쳤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과의 4강에서는 1, 2차전 모두 명단에 포함됐으나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PSG가 리그1에서 압도적인 전력을 유지하며 사실상 챔피언스리그에 더 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루이스 엔리케 체제에서 이강인의 위치는 주전보다는 백업에 가깝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
이런 가운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가 계속해서 이강인을 주시하고 있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역시 "이강인은 현재 특별한 상황에 놓여 있으며 여러 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ATM은 몇 달 전부터 그를 지켜봤고 여전히 주요 타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프랑스와 스페인 매체에서도 이강인과 ATM을 연결하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이천수 역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이천수는 7일(한국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날 리는 없다. 다만 그 연기의 파워가 중요한 것"이라며 "별것도 아닌데 연기가 날 수도 있고, 금방 꺼질 수도 있다. 그렇다고 팬들이 '왜 거기서 인정도 못 받는데 안 가느냐'는 식으로 반응해서는 안 된다. 선택은 결국 선수 본인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자신의 유럽 무대 경험을 예로 들었다. 그는 과거 레알 소시에다드와 페예노르트시절의기억을 떠올리며 "나라면 ATM으로 갈 것 같다. 나는 유럽에서 많이 못 뛰어봤기 때문에 뛰어보고 싶다. 트로피는 많이 땄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에서는 골도 없었지만 FA컵 같은 대회에서는 우승도 해봤다. 광장에서 퍼레이드도 하고 사람들이 'LEE, LEE' 하고 불러줬다. 그런데 남의 것을 훔친 것 같은 느낌이었다. 기쁘긴 했지만 100% 내 것 같지 않았다. 가식적인 내 모습도 싫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은퇴를 했으니까 경험으로 보면 선수들이 이 부분을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내가 만약 31~32살이고 커리어 막판이라면 PSG를 선택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판단을 빨리 잘해야 한다. 로테이션을 받아들일 수 있는 나이대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젊을 때는 경기에 나서야 한다. 무조건 뛰어야 한다. 트로피를 못 들어도 주전이 돼야 한다. 그 안에서 실력을 붙이고, 다시 트로피를 향해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떻게 보면 현재 이강인의 상황에 가장 잘 어울리는 조언이었다. 이강인은 2001년생으로 아직 성장과 증명이 동시에 필요한 시기다.
PSG라는 유럽 최정상급 팀에서 계속 우승을 경험하는 것도 의미는 있다. 다만 이제는 단순한 스쿼드 멤버를 넘어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싶다는 욕심이 생길 수 있는 시점이다.
물론 이천수는 트로피의 가치도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나중에 트로피나 그런 게 없으면 공허할 수 있다. 성적 이야기할 때 빠지고, 우승 이야기할 때 없어지면 사람은 점점 지워지게 된다. 안 지워지려면 껴 있어야 한다. 기록을 남겨야 한다. 우승 트로피가 있을 때 그 멤버로 남아 있어야 잊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결국 이강인의 선택지는 분명하다. PSG에 남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한 각종 트로피에 도전할 것인가 아니면 ATM처럼 더 많은 출전 시간과 확실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팀으로 향하느냐다.
어떤 선택이든 이강인은 이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종료 직후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진= 뉴시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유튜브 리춘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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