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전 리버풀 FC 감독인 위르겐 클롭이 새롭게 도입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수분 보충 휴식 시간) 제도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축구가 에어컨이 나오는 사무실에 앉아 있는 수뇌부들에게 인질로 잡혔다고 개탄했다고 전했다.
- 이는 폭염이 예고된 북중미 특유의 무더운 기온을 배려해 경기 중 선수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온열 질환 예방 등 선수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점에서 도입됐다.
- 이에 일각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수 안전을 표면적인 핑계로 내세웠을 뿐, 실상은 추가적인 광고 수익을 노린것이 아니냐는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과거에 축구는 그 자체로 메인 이벤트였지만, 이제는 거대한 광고 쇼의 배경 음악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전 리버풀 FC 감독인 위르겐 클롭이 새롭게 도입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수분 보충 휴식 시간) 제도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축구가 '에어컨이 나오는 사무실에 앉아 있는 수뇌부들에게 인질로 잡혔다'고 개탄했다"고 전했다.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지난 12일 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 대한민국-체코전을 시작으로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열띤 호응 속에 대회가 시작됐지만, 이번 경기는 지난 대회들과는 사뭇 다른 규정이 눈에 띈다.

특히 전후반 22분에서 23분 무렵마다 의무적으로 3분간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수분 보충 휴식)' 제도가 그렇다.
이는 폭염이 예고된 북중미 특유의 무더운 기온을 배려해 경기 중 선수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온열 질환 예방 등 선수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점에서 도입됐다.
그런데 실제 중계 화면을 보면 해당 시간 동안 상업 광고가 줄지어 흐른다. 경기 중간에 억지로 흐름을 끊고 광고를 송출하는 터라 팬들이 느끼는 체감 대기 시간은 훨씬 더 길게 느껴진다.
심지어 멕시코와 남아공의 경기에서는 미국 방송사 '폭스'의 광고 송출이 채 끝나지 않아,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서서 경기 재개를 멍하니 기다려야 하는 촌극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수 안전을 표면적인 핑계로 내세웠을 뿐, 실상은 추가적인 광고 수익을 노린것이 아니냐는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클롭 감독 역시 이러한 비판 대열에 가세해 일침을 가했다. 그는 독일 방송 'ZDF'에 출연해 "축구가 에어컨이 나오는 사무실에 앉아 있는 수뇌부들에게 인질로 잡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TV 타임아웃(광고 시간)이 경기의 흐름을 지배하는 폭염 휴식 시간 동안 선수들이 우두커니 서 있는 모습을 보면서, 도대체 이 월드컵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팬들인가? 선수들인가? 아니면 광고주들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경기 중간에 맥을 뚝 끊어버리는 잦은 휴식 시간을 두고 "월드컵 경기는 강물처럼 자연스럽게 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우리는 지금 광고를 틀기 위해 경기 한가운데에 댐을 건설하고 있다. 이는 경기의 본질을 훼손하는 위험한 행위다. 과거에 축구는 그 자체로 메인 이벤트였지만, 이제는 거대한 광고 쇼의 배경 음악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축구가 광고와 광고 사이에 끼워 넣는 막간의 쉬는 시간으로 전락하지 않기를 바란다"며우려를 표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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