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루과이의 수문장 페르난도 무슬레라의 결정적인 실책이 승부를 갈랐다.
- 스페인은 27일 오전 9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우루과이를 1-0으로 제압했다.
- 좋은 슈팅은 맞으나 명백한 무슬레라의 실책이었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우루과이의 수문장 페르난도 무슬레라의 결정적인 실책이 승부를 갈랐다. 스페인이 우루과이를 꺾으면서 한국은 32강 진출을 위한 경우의 수 3가지 중 하나를 충족했다.
스페인은 27일 오전 9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우루과이를 1-0으로 제압했다.
초반부터 주도권은 스페인이 잡았다. 전반 2분 만에 코너킥을 얻어내며 우루과이를 압박했다. 전반 8분에도 연달아 코너킥 기회를 만들며 경기 흐름을 이어갔다. 전반 17분에는 라민 야말이 페드리의 패스를 받아 박스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전반 20분에는 결정적인 장면도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알렉스 바에나가 올린 크로스를 파우 쿠바르시가 골문 앞에서헤더로 연결했지만, 슈팅은 왼쪽으로 벗어났다.
우루과이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2분 아구스틴 카노비오의 슈팅이 수비에 막혔고, 전반 36분에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박스 밖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게 떴다. 전반 39분에는 다윈 누녜스가 빠른 역습 이후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결국 전반 42분 스페인이 균형을 깼다. 마르코스 요렌테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바에나가 마무리했다. 좋은 슈팅은 맞으나 명백한 무슬레라의 실책이었다. 공이 다소 튀기는 했지만 골키퍼라면 충분히 막아줘야 할 장면이었다. 그러나 무슬레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스페인이 선제골을 가져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루과이에 악재가 겹쳤다. 전반 막판 마누엘 우가르테가 부상으로 쓰러져 들것에 실려 나갔고, 니콜라스 데 라 크루스가 대신 투입됐다. 이후 우루과이가 공세를 높였지만 끝내 동점골을 만들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우루과이가 승부수를 던졌다. 전반 실책을 범했던 무슬레라를 빼고 세르히오 로셰트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우루과이는 스페인을 상대로 강한 압박과 거친 몸싸움을 앞세워 몰아붙였지만, 정작 결정적인 슈팅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9분 후안 마누엘 사나브리아가 야말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거친 파울을 범해 옐로카드를 받으며 흐름이 끊겼다.

후반 12분 우로과이의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은 또 한 번 과감한 선택을 내렸다. 중원의 핵심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빼고 공격수 페데리코 비냐스를 투입했다. 한 골이 절실했던 우루과이는 공격 숫자를 늘리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스페인 수비는 좀처럼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18분 스페인이 결정적 실수가 나왔다.야말이 우루과이의 수비진을 뚫어낸뒤 패널티 박스 안의 다니 올모에게 결정적인 컷백을 내줬다. 하지만 임팩트가 제대로 되지 않으며 공은 다소 어이없게 골문을 넘어가고 말았다.
후반 25분 비엘사 감독은 다시 한번 공격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오른쪽 풀백 후안 마누엘 사나브리아를 빼고 공격수 브라이언 로드리게스까지 투입하며 사실상 총공세에 나섰다.

스페인도 곧바로 대응했다. 후반 31분지친 듯한야말과 미켈 오야르사발을 불러들이고, 페란 토레스와 니코 윌리엄스를 투입했다. 스페인은 리드를 지키는 데 그치지 않고 마지막까지 추가골을 노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후반 41분 스페인이 결정적 기회를 날렸다. 좋은 퍼스트 터치로 순식간에 센터백의 압박을 벗겨낸뒤 1대1상황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골포스트에 맞고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44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혼전 상황이 벌어졌다. 페데리코 비냐스와 다니 올모가 충돌하며 우루과이 선수들이 항의했지만, 주심은 오히려 우루과이의 반칙을 선언했다. 비디오 판독실(VOR) 역시 문제가 없는 장면으로 판단하면서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우루과이가 일을 벌렸다. 패색이 짙어진 후반 추가시간 4분 경 아구스틴 카노비오 공을 걷어내던 쿠바르시를 향해 악의적인 태클을 했고 주심은 곧장 레드카드를 꺼냈다. 이후에도 불만이 있는 듯 주심을 향해 계속 항의했지만 누가 보더라도 퇴장이 확실했다.
이후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스페인은 1-0 승리와 함께 H조 1위로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우루과이는 끝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이날 패배로 우루과이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2무 1패, 승점 2에 머물며 H조 3위에 그쳤다. 결국 32강 진출에 실패했고, 우루과이의 탈락은 한국에 작은 희망이 됐다. 한국은 32강 진출을 위해 충족해야 할 경우의 수 가운데 하나를 채우게 됐다.

이제 남은 경우의 수에서 두 가지만 더 맞아떨어지면 한국은 극적으로 32강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스페인과 우루과이 경기 전까지 앞선 경우의 수가 모두 사라지며 벼랑 끝에 몰렸던 한국이 과연 마지막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ESPN FC,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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