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3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 실패라는 충격적인 결과 속에 위르겐 클롭 감독 선임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 독일은 30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 이런 상황에서 독일이 꺼낼 수 있는 최고의 카드가 바로 현 시점 자국 최고의 명장 중 한명인 클롭이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전차군단이또 한 번 무너졌다. 월드컵 3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 실패라는 충격적인 결과 속에 위르겐 클롭 감독 선임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1일(한국시간) "클롭이 독일 대표팀 감독직을 맡는 데 열려 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입지는 월드컵 탈락 이후 더 이상 버티기 어려워 보인다"고 보도했다.
독일은 30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충격적인 결과였다. 경기 내내 공을 쥔 쪽은 독일이었다. 점유율은 무려 76%에 달했다. 하지만 파라과이는 촘촘한 수비 블록을 세워 독일의 공격을 끝까지 버텨냈고, 독일은 압도적인 점유율에도 좀처럼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먼저 웃은 쪽은 파라과이였다. 전반 42분 훌리오 엔시소가 독일 수비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터트리며 경기 흐름을 뒤흔들었다.
독일도 쉽게 물러서지는 않았다. 후반 9분 카이 하베르츠가 동점골을 기록하며 가까스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이후 독일은 계속해서 공세를 펼쳤지만 파라과이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연장전에서는 요나단 타의 역전골이 비디오 판독(VAR) 끝에 취소되는 악재까지 맞았다.

승부차기에서도 독일은 흔들렸다. 1번 키커로 나선 하베르츠가 실축했고, 4번 키커 닉 볼테마데까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마누엘 노이어가 한 차례 선방을 펼치며 마지막 희망을 살렸지만, 흐름을 바꾸기에는 부족했다.
결국 6번 키커 요나단 타의 슈팅마저 골문을 외면했다. 반면 파라과이는 마지막 키커 호세 카날레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독일은 그렇게 또 한 번 월드컵 무대에서 고개를 숙였다.
이로써 독일은 2018 러시아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3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 이후 독일은 단 한 번도 월드컵 토너먼트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굴욕을 맛보고 있다.

물론 이런 결과에도 나겔스만 감독은 아직 독일축구협회(DFB)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지는 않았다. 하지만 현지 분위기는 싸늘하다. 텔레그래프 역시 "나겔스만의 입지는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독일이 꺼낼 수 있는 최고의 카드가 바로 현 시점 자국 최고의 명장 중 한명인 클롭이다.
클롭은 리버풀을 이끌며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까지 들었다. 현재는 레드불 그룹의 글로벌 축구 책임자로 활동하고 있지만, 독일 대표팀 감독직 제안이 온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있는 모양이다.

텔레그래프는 "클롭이 축구계에서 남겨둔 목표 중 하나는 월드컵 무대에서 감독으로 팀을 이끄는 것이다. 그는 2030년 월드컵에서 독일을 지휘할 기회를 반길 것"이라면서도"59세의 클롭이 매주 주말마다 분데스리가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장을 돌며 선수들을 확인하는 방식의 업무를 원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클롭은 현재 레드불 네트워크의 글로벌 축구 책임자를 맡고 있다. 레드불 네트워크에는 유럽, 미국, 브라질, 일본의 5개 구단이 포함돼 있으며, 리즈 유나이티드를 포함한 2개 구단의 소수 지분도 있다. 클롭은 주로 감독 선임 과정에 관여하고 각 구단 스포츠 디렉터들과 소통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멀티클럽 소유 그룹 중 하나인 레드불의 얼굴로서 이 역할을 진지하게 수행해왔다. 그러나 독일 대표팀 감독직 제안이 온다면 레드불이 클롭의 앞길을 막지는 않을 분위기다.

한때 세계를 호령했던 독일 축구는 더 이상 예전과 같은 위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과연2014년 우승 이후월드컵 3개 대회 연속 토너먼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녹슨 전차'가 되버린 독일이 클롭 선임이라는 초강수를 통해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