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의 전설적인 골키퍼 올리버 칸이 미국 국가대표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퇴장 징계를 유예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결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 칸은 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된 FIFA의 징계 유예 조치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 이러한 경험을 했던 칸은 규정에 따라 주축 선수를 잃고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던 과거의 사례에 빗대어,현재 FIFA의 행태를 우회적으로 꼬집은 것이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2002월드컵 준결승에서 미하엘 발락이 받았던 옐로카드도 철회해 달라." 독일의 전설적인 골키퍼 올리버 칸이 미국 국가대표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퇴장 징계를 유예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결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칸은 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된 FIFA의 징계 유예 조치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앞서 미국의발로건은 지난 2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다음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벨기에와의 16강전을 앞두고 FIFA는 돌연 출전 정지 집행을 1년 동안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FIFA는 "발로건이 유예 기간 동안 유사한 성격과 중대성을 지닌 또 다른 위반 행위를 저지를 경우, 유예는 철회되고 기존 징계가 집행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 벨기에왕립축구협회(KBVB)는 즉각 반발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역시 반대 성명을 내며 항의했다.
명백한 '개최국 봐주기'라는 비판 여론이 일었음에도, 발로건의 출전은 무리 없이 진행됐고,그는 선발 출전해 90분소화했다.
다만 경기 내용은 신통치 못했다. 벨기에는 막강한 화력을 내뿜으며무려4-1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대승을 거뒀다.


미국의 완패로 경기는 끝났지만, FIFA의 결정을 두고 축구계의 갑론을박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칸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그는"만약 우리가 지금 축구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중이라면, 작은 제안을 하나 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FIFA가 2002월드컵 준결승에서발락이 받았던 옐로카드, 즉 그가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만들었던 그 경고를 철회해 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내친김에, 브라질과의 결승전도 다시 치르는 것이 좋겠다"고 비꼬았다.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독일은 한국과 4강전을 치렀다. 이날 발락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조국을 1-0 승리로 이끌었지만,후반전 도중 이천수에게 거친 파울을 범해경고 누적(16강 파라과이전 옐로카드 적용)으로 결승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핵심 선수인 발락을 잃은 독일은 결승전에서 브라질을 만나 0-2로 패배하며 역대 네 번째 월드컵 우승 기회를 놓쳤다.
이러한 경험을 했던 칸은 규정에 따라 주축 선수를 잃고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던 과거의 사례에 빗대어,현재 FIFA의 행태를 우회적으로 꼬집은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올리버 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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