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펩 과르디올라와 카를로 안첼로티 등 세계적인 명장 선임에 실패한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이 결국 안드레아 피를로를 선임하고자 한다.
-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스카이스포츠의 보도를 인용해 피를로가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하는 데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 이탈리아축구협회(FIGC)는 차기 사령탑을 찾는 과정에서 이름값과 지도력이 검증된 세계적인 감독들을 우선적으로 검토했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펩 과르디올라와 카를로 안첼로티 등 세계적인 명장 선임에 실패한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이 결국 안드레아 피를로를 선임하고자 한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스카이스포츠의 보도를 인용해 "피를로가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하는 데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이탈리아축구협회(FIGC)는 차기 사령탑을 찾는 과정에서 이름값과 지도력이 검증된 세계적인 감독들을 우선적으로 검토했다.

여러 외신 보도들에 따르면 이탈리아가 가장 먼저 접촉한 인물은 현재 브라질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안첼로티였다. 그러나 안첼로티는 브라질과 계약을 맺고 있어 협상이 진전되지 않았다.
이후 FIGC는 과르디올라 선임에 총력을 기울였다. 말디니와 레오나르도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과르디올라를 만나 이탈리아 축구 재건 계획을 설명했고, 기존 예산을 뛰어넘는 조건까지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역시개인적인 이유로 제안을 거절했다.안첼로티와 과르디올라 선임이 연이어 무산된 가운데 이탈리아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인물은 피를로였다.

스카이스포츠는 "과르디올라가 이탈리아축구협회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피를로가 이탈리아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피를로도 대표팀 감독 부임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현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연고로 하는 유나이티드FC를 이끌고 있는 그는 FIGC와의 계약을 마무리하기에 앞서 소속팀과 계약을 해지할 예정이다.
다만 피를로 선임이 현재 위기에 빠진 이탈리아를 구할 최선의 선택인지에는 의문이 따라붙는다.
선수 피를로를 향해서는 어떠한 의심도 필요하지 않다. 피를로는 이탈리아를 넘어 세계 축구 역사상 최고의 미드필더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AC밀란과 유벤투스 등에서 활약하며 세리에A 우승 6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를 비롯해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도 A매치 116경기에 출전했고, 2006 독일 월드컵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문제는 감독 피를로의 지도력이 아직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피를로는 2020/21시즌을 앞두고 유벤투스 U-23팀 감독으로 선임됐지만, 공식 경기를 치르기도 전에 곧바로 1군 지휘봉을 잡았다.
감독 데뷔 시즌 코파 이탈리아와 수페르코파 이탈리아 정상에 올랐지만, 세리에A에서는 가까스로 4위를 차지했다. 유벤투스가 이어오던 리그 10시즌 연속 우승도 피를로 체제에서 중단됐다.

결국 유벤투스는 계약 기간을 1년 남겨둔 상황에서 피를로를 경질했다. 재기를 노린 피를로는 2022년 튀르키예 구단 파티흐 카라귐뤼크에 부임했다. 팀을 리그 7위에 올려놓았지만 시즌 종료를 앞두고 구단과 결별하며 다시 한 번 장기 집권에 실패했다.
이후 이탈리아로 돌아와 세리에B 소속 UC삼프도리아의 지휘봉을 잡았다. 첫 시즌에는 7위로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세리에A 복귀에는 실패했다.
다음 시즌에는 개막 3경기에서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고, 피를로는 결국 2024년 8월 또다시 경질됐다.
유벤투스와 파티흐 카라귐뤼크, 삼프도리아를 거치면서 유럽무대에서 뚜렷한 성공을 거두지 못한 피를로는 지난해 7월 아랍에미리트 2부리그 유나이티드FC에 부임했다.

이번에는 성과를 냈다. 피를로는 유나이티드FC를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AE 프로리그 승격으로 이끌며 흔들렸던 지도자 경력을 다시 세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유럽 최상위 무대에서의 경험과 성과가 부족한 감독에게 최악의 위기에 빠진 이탈리아 대표팀을 맡기는 것은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
현재 이탈리아 축구는 전례 없는 추락을 경험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세 대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월드컵에서 네 차례나 정상에 올랐던 이탈리아가 세 대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한 것은 역사상 최초였다.

FIGC가 과르디올라와 안첼로티 등 세계적인 명장 선임을 추진한 것도 단순히 A대표팀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이탈리아 축구 전체를 근본적으로 재건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준비했던 최우선 후보들에게 연이어 거절당한 FIGC는 결국 국가대표팀 감독 경험이 없고 유럽 무대에서 실패를 거듭한피를로에게 지휘봉을 맡기려 한다.
선수로서는 조국을 세계 정상으로 이끌었던 피를로다. 그러나 감독으로서는 여전히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과연 피를로가 위기의 이탈리아 축구를 구원할 수 있을까.
사진= 433, 게티이미지코리아, 원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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