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축구연맹(AFC)은 30일 2028 LA 올림픽 남자 축구 예선을 겸하는 2028 AFC U-23 아시안컵을 일본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 대회는 2028년 1월 또는 3~4월 열릴 예정이다.
- 일본에서 대회가 열리면 선수들이 무더운 기후에 적응해야 하는 부담이 사라진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에 부담스러운 소식이 전해졌다. 올림픽 남자 축구 아시아 예선이 일본에서 열린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30일 2028 LA 올림픽 남자 축구 예선을 겸하는 2028 AFC U-23 아시안컵을 일본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대회는 2028년 1월 또는 3~4월 열릴 예정이다. 16개국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2개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한다.현행 올림픽 예선 방식이 도입된 2013년 이후 일본에서 U-23 아시안컵이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은 요르단, 키르기스스탄,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등과 개최권을 놓고 경쟁했다. AFC는 일본의 경기 시설과 대회 운영 능력, 개최 과정에서 발생할 위험이 낮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입장에서는 결코 반갑지 않은 결과다. 2024 파리 올림픽 당시 아시아에 배정된 남자 축구 출전권은 3.5장이었지만, LA 올림픽에서는 2장으로 줄었다. 2028 U-23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한 두 팀만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이전에는 준결승에 진출한 뒤 3·4위전이나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 진출을 노릴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결승 진출이 사실상 필수다.

이런 상황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일본이 홈 이점까지 확보했다. 오이와 고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2024년과 2026년 U-23 아시안컵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은 익숙한 기후와 경기장,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31일 "일본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장점밖에 없다"며 자국 개최가 일본 대표팀에 가져올 이점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스포츠호치는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했던 2024 U-23 아시안컵이 카타르에서 열렸던 점을 언급했다. 당시 대회는 4~5월에 진행됐으며 낮 기온이 섭씨 30도를 넘었다. 야간 경기에서도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날이 적지 않았다.
일본에서 대회가 열리면 선수들이 무더운 기후에 적응해야 하는 부담이 사라진다. 장거리 이동과 시차, 낯선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최소화할 수 있다.

식사 문제도 일본에는 유리하게 작용한다. 해외 대회에서는 전담 요리사가 선수단과 동행하더라도 식재료와 음료를 현지에서 조달해야 한다. 선수들의 몸 상태와 직결되는 식단 관리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지만, 자국에서는 이러한 변수도 크게 줄어든다.
일본의 LA 올림픽 세대 핵심 자원인 가와사키 프론탈레 미드필더 오제키 유토는 "다른 나라에서 대회가 열린다면 이동을 비롯해 기후와 환경 등에서 스트레스가 있다. 일본에서 경기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밝혔다.
홈 관중의 응원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일본은 2024 U-23 아시안컵 8강에서 개최국 카타르와 맞붙었다. 당시 패할 경우 3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될 수 있었지만, 관중의 90% 이상이 카타르 팬으로 채워진 극심한 원정 분위기 속에서 연장 접전 끝에 4-2로 승리했다.
오이와 감독은 일본이 대회 유치에 나섰을 당시 "서포터들이 경기를 더 많이 지켜봐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감사한 일"이라며 자국 개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야모토 쓰네야스 일본축구협회장도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펼쳐지는 진검승부를 많은 분이 경기장에서 직접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 일본 U-23 대표팀을 비롯해 아시아 각국 선수들의 역동적인 모습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이와 감독은 일본 올림픽 대표팀을 지휘하는 동시에 2027년 3월부터 일본 A대표팀 사령탑까지 겸임할 예정이다. 두 대표팀을 동시에 이끌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올림픽 예선을 자국에서 치르게 되면서 준비 과정의 어려움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게 됐다.

반면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아시아에 배정된 출전권이 2장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개최국이자 U-23 아시안컵 2연패를 달성한 일본과 경쟁해야 한다.
한국이 LA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려면 조별리그와 8강을 통과한 뒤 준결승에서도 승리해야 한다. 일본이 홈 이점까지 확보하면서 아시아의 올림픽 출전권 경쟁은 이전보다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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