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 후보가 또 한 명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이 네덜란드 대표팀과 협상에 나섰다.
- 네덜란드 매체 더 텔레흐라프는 12일(한국시간) 네덜란드축구협회(KNVB)가 대표팀 감독직을 두고 마르티네스와 협상을 진행했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 후보가 또 한 명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이 네덜란드 대표팀과 협상에 나섰다.
네덜란드 매체 '더 텔레흐라프'는 12일(한국시간) "네덜란드축구협회(KNVB)가 대표팀 감독직을 두고 마르티네스와 협상을 진행했다. 나이젤 더용 KNVB 엘리트축구 디렉터가 스페인 말라가에서 마르티네스와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현재 네덜란드는 로날드 쿠만 감독의 후임을 찾고 있다. 당초 페터르 보스, 아르네 슬롯, 에릭 텐하흐 등 네덜란드 출신 지도자들이 후보로 거론됐지만 각각의 사정으로 협상이 진전되지 않았다.

결국 KNVB가 새로운 카드로 꺼내 든 인물이 마르티네스다. 단순히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수준이 아니다. 더용이 직접 마르티네스를 찾아가 대표팀 감독직을 두고 대화를 나눴다는 구체적인 정황까지 전해졌다.
마르티네스는 국가대표팀 경험이 풍부한 지도자다. 스완지 시티를 시작으로 위건 애슬레틱과 에버턴 등을 지휘한 뒤 2016년부터 벨기에 대표팀을 맡았다. 특히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벨기에를 3위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23년에는 포르투갈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와 월드컵 등 굵직한 국제대회를 경험하며 오랜 기간 대표팀을 이끌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우승후보로 평가받던 포르투갈을 이끌고 16강에서 스페인에 패해 탈락했지만 현재 무직 상태인 감독들 가운데 분명 눈에 띄는 경력을 갖추고 있다.

네덜란드 입장에서도 상당히 파격적인 선택이다. 더 텔레흐라프에 따르면 네덜란드가 외국인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길 경우 1978년 월드컵 당시 오스트리아 출신 에른스트 하펠 이후 무려 48년 만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는 홍명보 감독의 자진 사퇴로 공석이 된 대한민국 대표팀 사령탑 자리에 마르티네스 감독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대한축구협회(KFA)가 새로운 대표팀 사령탑을 찾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 빅리그와 국가대표팀 무대를 두루 경험한 마르티네스는 충분히 눈길을 끌 만한 후보였다.
하지만 네덜란드가 움직이기 시작하며상황이 달라졌다. 특히 디렉터인 더용이 직접 마르티네스를 만나 감독직을 두고 이야기를 나눈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네덜란드행 가능성을 무시하기 어려워졌다.

물론 아직 마르티네스의 네덜란드 대표팀 부임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다만 이미 구체적인 협상 단계에 들어선 만큼 향후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은 충분하다.
더욱이 한국 대표팀은 당분간 임시감독 체제로 오는 A매치 6경기를 치를 예정이어서 곧바로 정식 감독 선임에 나서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 사이 마르티네스가 네덜란드와 합의에 도달한다면 KFA 입장에서는 정식 감독 후보로 거론될 수 있었던 유력한 감독한 명을 사실상 잃게 되는 셈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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