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르겐 클린스만감독의 아들 조너선 클린스만(체세나 FC)이 아찔했던 목뼈 골절순간을 고백했다.
- 앞서 조너선은 지난 4월팔레르모 FC와의 경기 도중 목뼈가 부러지는 끔찍한 중상을 입었다.
- 해당 부상으로 조너선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의 꿈도 좌절됐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다시는 축구를 하지 못하거나, 영영 걷지 못하는 등 훨씬 더 끔찍한 시나리오에 처할 뻔했다." 위르겐 클린스만감독의 아들 조너선 클린스만(체세나 FC)이 아찔했던 목뼈 골절순간을 고백했다.
조너선은 8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부상 직후의 상태와 재활 과정에 대해 상세히 공개했다.

앞서 조너선은 지난 4월팔레르모 FC와의 경기 도중 목뼈가 부러지는 끔찍한 중상을 입었다. 후반 종료 막판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몸을 던지는 과정에서 팔레르모의 필리포 라노키아의 무릎에 안면을 그대로 강타당한 것이다. 이로인해조너선은 머리가 찢어지고 제1경추가 골절되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당시를 떠올린 조너선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잠시 앉아 '꽤 아픈데'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등을 대고 누웠는데 목이 심하게 뻣뻣해지는 걸 느꼈다. 마치 자동차 사고를 당했을 때와 같은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래서 '뇌진탕이나 편타성 손상을 입었나 보다'라고 짐작했다. 머리에서 피가 났지만 의식을 잃거나 심하게 어지럽지는 않았다. 하지만 일어나서 경기가 재개됐을 때 목이 더욱 조여오는 느낌이 들었다. 근육이 무언가로부터 나를 보호하기 위해 미친 듯이 수축하고 있었던 게 분명했다"고 설명했다.
박스 안을 조심스럽게 걷기 시작하면서무언가 단단히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조너선은 "나는 센터백들에게 그냥 공을 소유하고 있으라고 말했다. 그런 다음 최대한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서 있으려 애썼다. 목을 거의 움직일 수 없었고 아래를 내려다볼 수도 없었다"며 "만약 그들이 나에게 백패스를 했다면, 아래를 보며 공을 트래핑할 수 없었을 것이다. 다행히 동료들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후방에서 공을 돌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때 조금이라도 움직였다면 내가 두 발로 걸어 나갈 수 있었을지 정말 확신할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해당 부상으로 조너선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의 꿈도 좌절됐다. 그는 아버지의 나라 독일 대신 출생지인 미국 대표팀을 선택했고, 지난해 8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미국 성인 대표팀에 승선하며 기대감을 키웠으나 불의의 부상으로 모든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조너선은 "처음에는 사태의 심각성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MRI 결과가 썩 좋지 않았고, 의료진은 '척추 골절이다. 월드컵 출전은 아마 힘들 것이고 이번 시즌은 끝났다'고 말했다. 그것이 가장 먼저 든 생각이었고 '좋아, 이겨내 보자'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상은 단순한 골절보다 훨씬 심각한, 생존과 직결된 문제였다. 조너선은 "정말 운이 좋았다. 남은 2분 동안 내가 무언가 행동을 취했다면 다시는 축구를 하지 못하거나 영영 걷지 못하는 등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끔찍한 시나리오에 처할 뻔했다"고 고백했다.

다행히 조너선은 아버지의 도움 속에서 치료와 회복에 전념할 수 있었다. 그는논의 끝에 정형외과 전문의 슈테판 헤머 박사가 있는 독일 하이델베르크로 향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결정했다. 그는 "여러모로 타당한 결정이었다. 헤머 박사의 실력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가 두터웠고, 독일이었기 때문에 언어 문제도 없었다. 게다가 마침 내 여자친구가 하이델베르크 출신이라는 점도 큰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조너선은 수술 전 아찔했던 상황을 떠올리며 "의료진은 수술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머릿속에 전혀 없었던 중대한 위험성에 대해 동의 서류에 서명하는 과정은 정말 아찔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그들은 '당신의 부상이 척수와 모든 것을 연결하는 제1경추에 매우 가까운 부위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그곳은 목의 회전을 거의 전적으로 담당하는 곳이며, 수술 자체도 대단히 복잡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그는 "수술을 통해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왔다. 강력한 진통제 기운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상태가 훨씬 좋아진 것을 느꼈다. 수술 후 며칠 뒤부터는 조금씩 걷기 시작했다"며 긍정적인근황을 전했다.
다만 다가오는 시즌 내에 그라운드에 복귀할 가능성은 낮다. 조너선은 "서둘러 복귀할 만한 부상이 아니다. 지난 시즌 첫 경기 마지막 순간에 발목을 심하게 삐었을 때는 두세 달 동안 그 상태로 뛰기도 했다"면서도 "우리 모두 팬들과 동료들을 위해 그라운드에 서고 싶어 하지만, 이번엔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다. 무리할 가치가 없는 위험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조너선 클린스만,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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