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래로 불렸던 브랜든 윌리엄스가 자신의 추락 과정을 돌아보며 깊은 후회를 털어놨다.
- 윌리엄스는 맨유에서 촉망받는 유망주로 성장했던 시절부터 웃음가스 사용, 위험운전 사고, 정신적인 문제까지 자신의 축구 인생을 무너뜨린 일들을 숨김없이 고백했다.
- 맨유 성골 유스 출신인 윌리엄스는 한때 구단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큰 기대를 받았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한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래로 불렸던 브랜든 윌리엄스가 자신의 추락 과정을 돌아보며 깊은 후회를 털어놨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9일(한국시간) 윌리엄스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윌리엄스는 맨유에서 촉망받는 유망주로 성장했던 시절부터 웃음가스 사용, 위험운전 사고, 정신적인 문제까지 자신의 축구 인생을 무너뜨린 일들을 숨김없이 고백했다.
맨유 성골 유스 출신인 윌리엄스는 한때 구단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큰 기대를 받았다.

2019/20시즌 1군에 콜업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데뷔한 그는 빠른 발과 과감한 드리블, 날카로운 크로스와 저돌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단숨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데뷔 시즌에만 공식전 36경기를 소화하며 주전 경쟁에 뛰어들었다.
당시만 해도 윌리엄스 앞에는 장밋빛 미래가 펼쳐지는 듯했다. 하지만 너무 이른 나이에 찾아온 성공은 오히려 독이 됐다.
윌리엄스는 19세였던 당시 부모와 함께 살던 집을 떠나 독립했다. 지금 돌아보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선택 가운데 하나였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내가 했던 일 가운데 최악의 선택 중 하나였다. 정말 집에 남아 있었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19세에 집을 떠나 혼자 살면서 맨유에서 뛰고 있었다. 잘못될 수 있는 일이 너무 많았다. 나는 너무 미숙했고 많은 것들을 제대로 알지도 못했다"고 돌아봤다.
갑작스럽게 손에 들어온 거액의 돈도 문제였다. 윌리엄스는 2020년 맨유와 새로운 4년 계약을 체결하며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돈을 벌게 됐다. 하지만 정작 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는 알지 못했다.
그는 "우리 가족조차 그런 돈을 본 적이 없었다. 가족들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다. 모두 나와 같은 상황이었다"며 "그런 상황에서는 돈을 전부 날려버리는 것이 너무 쉽다"고 털어놨다.
이런 방탕한 생활로 인해 기량은 급격히 저하됐다. 윌리엄스는 다음 시즌 맨유에서 14경기 출전에 그쳤고 이 가운데 선발 출전은 단 5차례뿐이었다. 이후 노리치 시티로 임대를 떠났다가 맨유로 돌아왔지만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는 한 시즌 동안 고작 5분을 뛰는 데 그쳤다.

2023/24시즌에는 입스위치 타운으로 다시 임대를 떠났지만 상황을 뒤집지 못했다. 맨유로 돌아온 뒤에도 그의 자리는 없었고 결국 계약이 종료되면서 팀을 떠났다. 2024/25시즌에는 소속팀조차 없이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 2025년 4월에는 과거 벌어진 위험운전 사건까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2023년 아산화질소 풍선, 이른바 '웃음가스'를 입에 문 상태에서 시속 99마일(약 160km)로 차량을 몰다 사고를 냈다. 결국 이 사건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징역 14개월에 집행유예 2년, 운전 금지 3년과 18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 법원에서는 당시 그가 부상과 우울증을 겪고 있었다는 사실도 전해졌다.

축구계 복귀도 쉽지 않았다. 지난 시즌 헐시티와 6개월 단기 계약을 체결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단 한 경기 출전에 그친 뒤 다시 팀을 떠났다.
현재 윌리엄스는 4부리그인 EFL 리그 투 소속로더럼 유나이티드에서 프리시즌 훈련을 소화하며 새로운 계약을 따내기 위해 자신의 기량을 증명하고 있다.
아직 로더럼과 정식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럼에도 윌리엄스는 다시 한번 밑바닥부터 올라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켰다.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내 인생에서 아직 해야 할 일이 하나 남았다. 다시 축구장으로 돌아가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이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내년에 당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나는 다시 산을 오를 준비가 됐다. 그리고 다시 정상까지 올라갈 준비가 됐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risingballers,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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