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14일(한국시간)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의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 이번 인터뷰에는 최근 막을 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여정에 대한 모리야스 감독의소회와 전술적 반성이 담겼다.
- 설상가상으로 수비 집중력마저 무너진 일본은 후반 추가시간 다나카 아오의 치명적인 실책이 겹치며 가브리에우 마르티넬리에게 통한의 역전 극장골을 내주고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반성은 하지만 후회는 전혀 없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14일(한국시간)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의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인터뷰에는 최근 막을 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여정에 대한 모리야스 감독의소회와 전술적 반성이 담겼다.
대회 개막 전부터 일본은 강력한 다크호스로 평가받았다.브라질, 잉글랜드 등 세계적인 강호들을 연달아 격파하며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비록 친선경기였으나 일본 축구가 더 이상 아시아 레벨에 머물러 있지 않다는 찬사를 받았다.
이를 증명하듯 모리야스호는 네덜란드, 스웨덴, 튀니지가 속한F조에서 1승 2무를 기록, 조 2위로 당당히토너먼트에 진출했다.

그렇게 성사된 브라질과의 32강전. 브라질에이미 한 차례 승리한 경험이 있었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대였다. 하지만 일본은 전반전부터 거센 파상공세를 펼쳤고, 전반 29분 사노 가이슈가 선제골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리드를 잡은 일본은 후반전 들어 '지키는 축구'로 전술적인 변화를 택했다. 그러나 이는 결과적으로패착이 됐다. 브라질은 압도적인 제공권을 앞세워 일본의 빈틈을 집요하게 노렸고, 결국 카세미루에게 동점골을 헌납했다. 설상가상으로 수비 집중력마저 무너진 일본은 후반 추가시간 다나카 아오의 치명적인 실책이 겹치며 가브리에우 마르티넬리에게 통한의 역전 극장골을 내주고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대회를 마치고 돌아온 모리야스 감독은 당시의 쓰라린 역전패를 담담하게 돌아봤다. 그는 "충격에서 일어섰다기보다는 그저 현실을 받아들일 뿐이다. 직후에는 덤덤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렇게 할걸', '다른 방법도 있었는데' 하는 아이디어들이 떠올랐다"며 "내가 묘수를 냈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였다. 물론 브라질은 강했고 우리가 공을 뺏기는 장면도 많았지만, 조금만 더 궁리했다면 승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후반전 수비적인 전술로 돌아선 배경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모리야스 감독은 "전반 40분 무렵에는 우리가 경기를 지배하며 상대가 명백히 초조해하는 것을 느꼈다. 상대의 멘탈을 흔들었음에도 승리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면서 "선제골을 지켜내며 이기는 것이 가장 확실한 승리 공식이라고 판단했다. 평소처럼 후반에 조커를 투입해 변화를 주기보다는 선발 명단의 흐름으로 끝까지 버텨보려 했는데, 그 생각에 너무 얽매여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쉬움은 남아도 후회는 없다는 것이 그의 확고한 철학이다. 모리야스 감독은 "반성은 하지만 후회는 전혀 없다. 그때는 그것이 최선이라 생각하고 치열하게 고민해 내린 결정이었기 때문"이라며 "과거 잉글랜드를 상대로 그런 수비적인 방식으로 승리했던 성공 체험이 꽤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내가 가장 추구하는 축구는 조별리그 튀니지전처럼 다득점을 노리며 기회를 많이 창출하는 것이다. 하지만 상대와의 전력 차이에 따라 해야만 하는 축구가 달라지기 마련"이라며 "우승이라는 목표 아래 끈질기게 싸워준 선수들은 최고의 플레이를 해줬다. 전술에 대한 다양한 비판은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모리야스 감독에게 일본 대표팀 사령탑으로서의 월드컵 무대는 이번 2026 북중미 대회가 마지막이다. 그는 다가오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팀을 이끈 뒤 지휘봉을 내려놓을 예정이다.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는 그는 "선수들에게 더 높은 곳을 향해 가자는 목표를 계속해서 제시할 것이다.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것은 당연하지만, 아시아의 정점만을 생각해서는 세계 무대에서 이길 수 없다"며 "세계 무대에서의 승리를 위해 아시아에서도 압도적인 실력과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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