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메시가 대표팀 은퇴 경기 이후 눈에 띄게 감정이 북받친 모습으로 마이크를 잡고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며 그의 은퇴 연설 전문을 공개했다.
- 메시는 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에스타디오 모누멘탈에서 열린 베냉과의 친선경기를 끝으로 아르헨티나 대표팀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 메시는 아르헨티나를 이끌고 수많은 국제대회에 출전했지만 오랫동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떠나고 싶지 않고 경기장을 나가고 싶지도 않다."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메시가 대표팀 은퇴 경기 이후 눈에 띄게 감정이 북받친 모습으로 마이크를 잡고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며 그의 은퇴 연설 전문을 공개했다.
메시는 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에스타디오 모누멘탈에서 열린 베냉과의 친선경기를 끝으로 아르헨티나 대표팀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마이크를 잡은 메시는 "오늘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렵다. 감정이 너무 많고 여러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아버지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은퇴 편지에서도 말했듯이 감사하다는 말밖에는 할 수 없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는 것은 정말 큰 자부심이었다"고 말했다.
대표팀 생활이 항상 행복했던 것은 아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를 이끌고 수많은 국제대회에 출전했지만 오랫동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에서 독일에 패했고, 2015년과 2016년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연이어 준우승에 머물렀다.
특히 2016년 코파 아메리카 결승 패배 이후에는 대표팀 은퇴까지 선언했다. 하지만 결국 다시 돌아왔다.
메시는 "우리가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도 나는 절대 싸우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항상 최선을 다했고 끝까지 버텼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복귀 이후에는 오랜 기다림 끝에 모든 것을 이뤘다. 2021 코파 아메리카 정상에 올랐고 피날리시마에서도 우승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주장으로 아르헨티나의 36년 만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메시는 "이 팀과 함께했던 시간 동안 동료들에게 감사하고 싶다. 그들은 내가 어릴 때부터 꿈꿨던 것을 이루게 해줬다"며 "월드컵, 코파 아메리카, 피날리시마까지 우리가 나섰던 모든 대회에서 함께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장 안팎에서 그들과 함께할 수 있었다는 건 엄청난 자부심이었다. 누구를 상대하더라도 경쟁할 수 있었다. 내 옆에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는 전사들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메시는 마지막 월드컵이었던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대한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스페인에 패하며 월드컵 2연패에는 실패했다. 다만 메시는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에서도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히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메시는 "우리는 다시 세계 챔피언이 되는 꿈을 꿨고 정말 가까이 갔다"며 "우리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잉글랜드전은 체력적으로나 감정적으로 엄청난 소모를 안겼다. 현실적으로 결승에 갔을 때 우리는 거의 한계에 다다른 상태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래도 늘 그랬듯 끝까지 싸웠다. 내가 함께했던 모든 동료들도 이 유니폼을 위해 언제나 모든 것을 바쳤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팬들을 향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전역을 다니며 어디에서나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내가 경험할 수 있었던 모든 것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월드컵이든 코파 아메리카든 어떤 경기든 항상 경기장이 가득 찼다. 팬들은 큰 노력을 하며 우리를 따라왔다. 어디에서 뛰더라도 우리가 홈팀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우리도 그 사랑을 분명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마지막 경기가 열린 에스타디오 모누멘탈은 메시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는 장소였다.

그는 "이곳에서 내 선수 생활에서 가장 행복했던 날 중 하나를 경험했다. 월드컵 우승 이후 처음 다시 경기를 치렀던 날이다"라며 "그날 경험했던 일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지금도 당시 영상을 보면 감정이 북받친다"고 회상했다.
이어 "오늘 다시 이곳에서 아마도 내 선수 생활에서 가장 슬픈 날을 맞이하고 있다. 대표팀과 여러분 모두에게 작별을 고하는 날이기 때문이다"며"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을 정말 많이 그리워할 것이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여러분과 같은 자리에서 이 선수들을 응원하고 앞으로 펼쳐질 모든 것을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또 팀 동료들을 향해선 "우리는 언제나 하나가 돼야 한다. 우리가 함께 뭉쳤을 때 누구보다 강했고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이미 충분히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큰 목표를 이루려면 강하고 단단하게 뭉친 팀을 만들어야 한다.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 진짜 팀의 모습이 드러난다"며 "우리는 정말 특별한 팀이었다. 그래서 우리가 이뤄낸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사실 내가 평소보다 말을 훨씬 많이 하고 있다. 떠나고 싶지 않고 경기장을 나가고 싶지도 않다"며 "여러분을 사랑한다. 정말 많이 그리울 것이다. 아르헨티나 사람으로 태어난 것에 하나님께 감사하고, 아르헨티나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여러분 모두와 함께 내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것에도 감사한다. 정말 고맙다. 여러분을 사랑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사진= antonela_reccuzzo,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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