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울산 HD 주민규가 아내에게 진심 어린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 울산은 1일 오후 7시 30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홈경기에서 루빅손과 주민규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 이로써 울산은 잔여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우승을 확정 지었고, 리그 역사상 네 번째 3연패(2022·2023·2024) 위업을 달성했다.
[스포탈코리아=울산] 배웅기 기자= 울산 HD 주민규가 아내에게 진심 어린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울산은 1일 오후 7시 30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홈경기에서 루빅손과 주민규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잔여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우승을 확정 지었고, 리그 역사상 네 번째 3연패(2022·2023·2024) 위업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득점왕 주민규에게 마냥 순탄한 시즌은 아니었다. 7월 13일 FC서울전(1-0 승) 이후 무려 106일 동안 골 가뭄에 시달렸고, 그 사이 커리어 첫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는 등 시련이 쏟아졌다.
중요한 시기 동이 트고, 화산이 끓었다. 지난 주말 포항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2-0 승) 실로 오랜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주민규는 강원전에도 결승골을 터뜨리며 3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마주한 주민규의 표정은 여느 때보다 홀가분해 보였다.
주민규는 "강원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모든 구성원이 하나 돼 이길 수 있었다"며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길게 침묵을 할 수 있나'라는 생각에 제 자신을 되돌아보는 요 몇 개월이었다. 굉장히 힘들면서도 소중한 시간이었고, (김판곤) 감독님, 코칭스태프진, 동료들이 함께해 주셨기 때문에 긴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축구라는 스포츠가 팀 스포츠라는 걸 다시금 깨닫는다"고 입을 열었다.
덧붙여 "(구성원들이) 속이 탔을 것이다. 저에게 따로 말은 하지 않았지만 어떻게든 골을 넣게 해주려고 도왔다. 지난번 골도 그렇고 (이)청용이 형이 어시스트를 잘했다. 제가 아니라 다른 누구였어도 득점했을 만큼 쉬운 기회를 만들어줬다. 굉장히 고맙다"고 전했다.
2019년 처음 몸담은 울산과 지금의 울산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는 "저는 우승하기 위해 울산을 택했다. 2019시즌 아쉽게 우승을 놓치면서 아픔이 있었고, 사실 두려웠다. 저에게는 트라우마가 남아있었다"며 "예전에는 중요한 경기 때마다 긴장감이 감돌았다. '잘못되거나 지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있었다. 지금의 울산은 우승이 당연하다. 우승을 맛보다 보니 시즌을 어떻게 끌고 가야 하는지 노하우가 생겼다. '아, 이게 우승 DNA구나'라고 생각했다. 이것이 차이점"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2019년의 아픈 기억을 장난삼아 끄집어낸 이명재를 언급했다. 주민규는 "명재가 재수 없게 그런 말을 해서 트라우마가 떠올랐다. 짜증을 냈다.(웃음) 명재는 웃으면서 하는 스타일이라면 저는 진지한 편이라서 긴장을 많이 했다. '설마' 했는데 저만 그랬다. 감독님을 비롯해 다른 선수들은 자신감이 넘쳤다. 전반 10분 정도 됐을 때 '오늘 우승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아내를 향한 감사 인사 역시 빼놓지 않았다. 주민규는 "(무득점이 길어지는 동안) 집에 의기소침하게 들어갔다. 이제는 어깨를 피고 당당히 아내에게 인사할 수 있을 것 같다. 고맙다는 말은 항상 하지만 축구선수 아내로서 산다는 게 사실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같이 희생하고, 저를 좋은 선수로 나아갈 수 있게 만들어줘 정말 고맙다"며 로맨티스트를 자처했다.
주민규는 기자회견이 마무리되던 찰나 "한마디만 더 하겠다"며 마이크를 잡았다. 주민규는 "저희가 우승을 했는데 그만큼 시즌 베스트11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저는 뽑아주지 않으셔도 되니 저희 선수들 많이 뽑아주시길 부탁드린다. 그리고 (김)기희 형이 주장으로서 많은 역할을 했고, 헌신하며 팀에 도움을 많이 줬다. 마음고생 많았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며 동료들을 위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은 1일 오후 7시 30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홈경기에서 루빅손과 주민규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잔여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우승을 확정 지었고, 리그 역사상 네 번째 3연패(2022·2023·2024) 위업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득점왕 주민규에게 마냥 순탄한 시즌은 아니었다. 7월 13일 FC서울전(1-0 승) 이후 무려 106일 동안 골 가뭄에 시달렸고, 그 사이 커리어 첫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는 등 시련이 쏟아졌다.
중요한 시기 동이 트고, 화산이 끓었다. 지난 주말 포항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2-0 승) 실로 오랜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주민규는 강원전에도 결승골을 터뜨리며 3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마주한 주민규의 표정은 여느 때보다 홀가분해 보였다.
주민규는 "강원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모든 구성원이 하나 돼 이길 수 있었다"며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길게 침묵을 할 수 있나'라는 생각에 제 자신을 되돌아보는 요 몇 개월이었다. 굉장히 힘들면서도 소중한 시간이었고, (김판곤) 감독님, 코칭스태프진, 동료들이 함께해 주셨기 때문에 긴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축구라는 스포츠가 팀 스포츠라는 걸 다시금 깨닫는다"고 입을 열었다.
덧붙여 "(구성원들이) 속이 탔을 것이다. 저에게 따로 말은 하지 않았지만 어떻게든 골을 넣게 해주려고 도왔다. 지난번 골도 그렇고 (이)청용이 형이 어시스트를 잘했다. 제가 아니라 다른 누구였어도 득점했을 만큼 쉬운 기회를 만들어줬다. 굉장히 고맙다"고 전했다.
2019년 처음 몸담은 울산과 지금의 울산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는 "저는 우승하기 위해 울산을 택했다. 2019시즌 아쉽게 우승을 놓치면서 아픔이 있었고, 사실 두려웠다. 저에게는 트라우마가 남아있었다"며 "예전에는 중요한 경기 때마다 긴장감이 감돌았다. '잘못되거나 지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있었다. 지금의 울산은 우승이 당연하다. 우승을 맛보다 보니 시즌을 어떻게 끌고 가야 하는지 노하우가 생겼다. '아, 이게 우승 DNA구나'라고 생각했다. 이것이 차이점"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2019년의 아픈 기억을 장난삼아 끄집어낸 이명재를 언급했다. 주민규는 "명재가 재수 없게 그런 말을 해서 트라우마가 떠올랐다. 짜증을 냈다.(웃음) 명재는 웃으면서 하는 스타일이라면 저는 진지한 편이라서 긴장을 많이 했다. '설마' 했는데 저만 그랬다. 감독님을 비롯해 다른 선수들은 자신감이 넘쳤다. 전반 10분 정도 됐을 때 '오늘 우승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아내를 향한 감사 인사 역시 빼놓지 않았다. 주민규는 "(무득점이 길어지는 동안) 집에 의기소침하게 들어갔다. 이제는 어깨를 피고 당당히 아내에게 인사할 수 있을 것 같다. 고맙다는 말은 항상 하지만 축구선수 아내로서 산다는 게 사실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같이 희생하고, 저를 좋은 선수로 나아갈 수 있게 만들어줘 정말 고맙다"며 로맨티스트를 자처했다.
주민규는 기자회견이 마무리되던 찰나 "한마디만 더 하겠다"며 마이크를 잡았다. 주민규는 "저희가 우승을 했는데 그만큼 시즌 베스트11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저는 뽑아주지 않으셔도 되니 저희 선수들 많이 뽑아주시길 부탁드린다. 그리고 (김)기희 형이 주장으로서 많은 역할을 했고, 헌신하며 팀에 도움을 많이 줬다. 마음고생 많았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며 동료들을 위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