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의 알 힐랄이 주앙 펠릭스 임대를 문의했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를 거절했다.
- AT 마드리드의 최우선 목표는 완전 이적이다.
- 펠릭스는 FC 바르셀로나행을 꿈꾸고 있으며 사우디 이적은 오직 임대만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의 알 힐랄이 주앙 펠릭스 임대를 문의했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를 거절했다.
이적 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 계정에 “알 힐랄이 펠릭스에 대한 임대를 제안하기 위해 AT 마드리드에 접근했지만 거절당했다. AT 마드리드의 최우선 목표는 완전 이적이다. 펠릭스는 FC 바르셀로나행을 꿈꾸고 있으며 사우디 이적은 오직 임대만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펠릭스는 벤피카 시절 향후 포르투갈을 이끌어갈 스타로 각광받았다. 2018/19시즌 그는 모든 대회 통틀어 43경기 20골 11도움을 기록하며 강렬하게 데뷔했다. UEFA 유로파리그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8강 1차전 경기에서는 대회 최연소 해트트릭(19세 152일)을 달성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국적이 같아 ‘제2의 호날두라는 별명이 붙었다.
펠릭스는 2019년 여름 스페인 AT 마드리드에 둥지를 틀었다. AT 마드리드는 펠릭스에 1억 2720만 유로(한화 약 1838억 원)를 투자했다. 이는 글로벌 이적시장 사이트 ‘트랜스퍼마켓’ 기준 역대 이적료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당시 에이스 앙투안 그리즈만을 FC 바르셀로나로 보냈던 AT 마드리드는 펠릭스가 그리즈만의 대체자가 되기를 기대했다.

AT 마드리드에 입성한 펠릭스는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번뜩이는 창의성을 보이며 재능을 보여줬다. 스페인에서의 첫 시즌 그는 36경기 9골 3도움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2020/21시즌 40경기 10골 6도움을 기록했던 펠릭스는 2021/22시즌에도 35경기 10골 6도움의 성적을 남겼다. 부상으로 인해 기대치를 완전히 충족하진 못했지만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았다.

문제는 지난 시즌부터 발생했다. 펠릭스는 AT 마드리드로 돌아온 그리즈만 등에 밀려 로테이션 자원으로 전락했다. 이에 불만을 느낀 그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과 갈등을 겪었다. 시메오네와 사이가 멀어진 펠릭스는 첼시로 임대 이적했다. 첼시에서 21경기 4골을 기록했던 그는 첼시 완전 이적을 희망했으나 신임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의 구상에서 제외돼 AT 마드리드로 돌아왔다.


마드리드로 복귀했지만 펠릭스의 자리는 없었다. 그의 등번호 7번은 그리즈만이 차지했다. 급기야 펠릭스는 바르셀로나 이적 의사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논란이 됐다. 로마노에 의하면 그는 “바르셀로나는 항상 내 첫 번째 선택지다. 난 바르셀로나로 가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그곳에서 뛰는 게 꿈이었다”고 말해 구단과 팬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펠릭스의 바람과 달리 바르셀로나 이적은 쉽지 않았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골닷컴’에 의하면 바르셀로나의 차비 감독은 그를 원하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이 상황에서 사우디의 알 힐랄이 접근했다. 알 힐랄의 조르제 제주스 감독은 펠릭스 임대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AT 마드리드는 펠릭스의 매각을 바라고 있어 성사될 지는 미지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