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FC도쿄에서 차근차근 성장한 쿠보는 2019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 시즌 종료 후 레알 소시에다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될 정도였다.
- 팀에서 가장 좋은 폼을 보이고 있는 선수가 계속 경기 중 교체로 아웃된다.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일본 최고의 재능이라고 불리는 쿠보의 상황이 조금 이상하다.
쿠보는 원래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성장했다. 그러다 2015년 FIFA가 18세 미만 선수의 해외 클럽 이적 금지 규정을 위반한 바르셀로나 유스 선수들에게 팀 훈련 참여 금지, 연습 경기 출전 금지 등 징계를 내리자 일본으로 돌아갔다.
FC도쿄에서 차근차근 성장한 쿠보는 2019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그러나 자리가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Non-EU 쿼터(선수단 내 비유럽 국적 선수 포함 한도)에 빈자리가 없었다. 쿠보는 RCD 마요르카, 비야레알 CF, 헤타페 CF에서 임대 생활을 하며 경험을 쌓았다.

쿠보는 지난 시즌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잠재력이 폭발했다. 공식전 44경기에서 9골 6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 레알 소시에다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될 정도였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라리가 4위를 차지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이 쿠보를 노렸으나 쿠보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 힐랄은 쿠보에게 4년 동안 약 2,300억이 넘는 계약을 제시했다. 이런 초대형 제안을 거절할 만큼 팀과 함께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시즌 초반 기류가 조금 이상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 이후 3경기 1골 1도움을 올리며 활약하고 있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현재 3경기 3무를 달리고 있고, 단 2골만 넣었다. 쿠보가 팀의 모든 득점에 관여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아직 쿠보가 풀타임으로 경기 뛴 적이 없다. 팀에서 가장 좋은 폼을 보이고 있는 선수가 계속 경기 중 교체로 아웃된다. 일본 ‘DAZN’에서 쿠보의 경기를 해설한 전 J리거 출신 야스나가 소타로는 “쿠보를 대체할 수 있을까. 교체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시즌이 막 시작됐으니까 그럴 수 있다고 해도…”라며 말끝을 흐렸다. 경기 후에도 소타로는 “쿠보의 교체에 대해 생각한다. 개막전부터 시작된 교체다”라며 경기 도중 교체 아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