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토트넘 스쿼드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손흥민이 측면이 아닌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 번리를 상대로 선보인 해트트릭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 손흥민의 통산 네 번째 해트트릭 달성이었다.
[스포탈코리아] 반진혁 기자=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 홋스퍼의 최전방 공격수?
축구 통계 사이트 ‘스쿼카’는 15일 토트넘의 2023/24시즌 스쿼드 뎁스를 공개했다.
토트넘 스쿼드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손흥민이 측면이 아닌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번리를 상대로 선보인 해트트릭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번리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이 실점을 내줘 0-1로 끌려가던 전반 16분 마노르 솔로몬과의 패스 플레이 이후 골키퍼가 나와 공간이 생긴 것을 확인한 후 감각적인 칩 슛을 통해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후 손흥민의 쇼가 시작됐다. 후반 19분 솔로몬의 패스를 받은 후 손흥민이 쇄도했고 다이렉트 슈팅을 통해 팀의 네 번째 골이자 본인의 시즌 두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득점포 가동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22분 번리 수비의 뒷공간을 파고들었고 포로의 패스를 받은 후 또 골 맛을 봤다. 이번 시즌 첫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의 통산 네 번째 해트트릭 달성이었다. 사우샘프턴(2020/21시즌), 아스톤 빌라(2021/22시즌), 레스터 시티(2022/23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 번리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만들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중앙이든 측면이든 뛸 수 있다. 우리가 플레이한 방식에서 정말 이상적이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또 다른 스릴 넘치는 공격 플레이 루트다. 해트트릭은 케인 이적 후 생각했던 것만큼 비참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이어 “제임스 메디슨의 창의적인 플레이와 손흥민이 득점을 하는 활약으로 케인 의존도에 대한 과도한 불평은 거의 증발했다”며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토트넘의 스쿼드를 보면 변화가 생겼다. 믿고 썼던 골잡이 해리 케인이 보이지 않는다.
케인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정들었던 손흥민, 토트넘과 관계 정리에 나섰다. 우승이라는 야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새로운 행선지가 해답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토트넘은 케인을 붙잡기 위해 엄청난 주급과 함께 코치, 앰버서더 등 은퇴 이후 삶까지 책임지겠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하지만, 케인이 이적하겠다는 뜻이 완강해 토트넘은 이적료라도 챙기자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에른 뮌헨과 토트넘은 이적료 부분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지만, 합의를 마치면서 이적은 속도가 붙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의 이적료로 1억 유로(약 1,458억) 이상을 제시했고, 토트넘이 제안을 수락하면서 거래는 성사됐다.
토트넘은 케인이 떠난 상황에서 공격 공백을 채우기 위해 대체자 물색과 영입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소득은 없었고 기존 자원 히샬리송을 활용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에버턴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약 900억이었기에 기대가 상당했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리그 1골에 그치는 부진으로 먹튀 공격수라는 이미지를 얻었다.
토트넘은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 먹기로 히샬리송을 믿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등 기대감이 형성되기도 했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개막 이후 리그에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는 등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로 토트넘은 골머리를 앓았다.
히샬리송은 지난 9일 브라질 대표팀 일원으로 볼리비아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남미 예선 1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으로 70분을 뛰고 교체됐다.
히샬리송은 토트넘에서 손흥민, 브라질 대표팀에서는 네이마르와의 경쟁에서 밀린 것이 서러웠는지 벤치에 앉아 눈물을 흘렸다.
히샬리송은 “경기력이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분노였다. 때때로 일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가 있다. 개인적인 일이 방해가 됐다. 일을 올바르게 하고 싶어도 잘못된 일이 발생한다. 지난 5개월 동안 폭풍 같은 시간을 보냈다. 내 돈만을 본 사람들이 나에게서 떠났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폭풍은 지나갔고 나는 집중할 것이다. 토트넘과 브라질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쿼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