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오는 쾰른전에선 김민재의 선발 가능성이 높다.
- 최근 독일 현지에서도 김민재 혹사 논란이 나오고 있다.
- 김민재는 아시아 수비수 최초로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다.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혹사 논란’ 김민재가 다시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25일(한국 시간) 독일 쾰른에 위치한 라인에네르기슈티디온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에서 FC 쾰른을 상대한다.
경기를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토마스 투헬 감독은 “독일 경기를 봤다. 선수들은 건강하게 돌아왔다”라며 “나는 어제 르로이 자네와 레온 고레츠카를 봤다. 토마스 뮐러와는 점심을 먹었다. 다른 선수들도 볼 것이다. 일반적으로 A매치 결과와 상관없이 선수들 컨디션이 어떤지 확인하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1월 A매치가 끝난 후 가장 먼저 경기를 소화하는 분데스리가 팀이다. 이에 대해 “아마도 중계권과 관견이 있을 것이다. 김민재와 알폰소 데이비스는 오늘 복귀했다. 불행한 일정이지만, 변명이 돼선 안 된다. 나는 일정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이길 준비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쾰른전에선 김민재의 선발 가능성이 높다. 중앙 수비수 마티아스 데 리흐트가 현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투헬 감독은 “데 리흐트와 자말 무시알라가 부상이다. 라파엘 게레이로도 아직 조심해야 한다. 우리는 콘라트 라이머, 김민재, 데이비스같이 이동 거리가 길었던 선수들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추후 라인업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독일 현지에서도 ‘김민재 혹사’ 논란이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한국 시간) 독일 언론 ‘스포르트1’은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의 얇은 수비진에서 뛰고 있다. 그는 가끔 심각한 실수를 한다. 그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나?”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특유의 수비력을 바탕으로 33년 만에 세리에 A 우승을 이끌었다. 시즌이 끝난 뒤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 상을 받았다. 리그 올해의 팀으로 꼽히기도 했다.
김민재는 아시아 수비수 최초로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다. 축구 매체의 예상 순위가 높았다. ‘골닷컴’은 발롱도르 2023 파워 랭킹을 공개했다. 매체는 김민재를 20위에 선정하며 “그는 2022년 여름 최고의 계약 중 하나였다. 나폴리가 세리에 우승을 고통스럽게 기다렸다. 기다림을 끝내는 것을 도왔다”라고 평가했다.
미국 유명 매체 ‘ESPN’은 “우리는 16세부터 36세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를 식별한다”라고 전했다.
‘ESPN’은 선정 기준에 대해 “우리는 해당 선수가 자신의 위치에서 다른 선수보다 얼마나 나은지, 얼마나 가치 있는지 등을 볼 것이다”라고 밝혔다. ‘ESPN’은 선수들을 태어난 연도가 아닌 만 나이로 나눈 뒤 평가했다.
매체는 “선정이 까다로웠지만 우리는 합리적으로 세계 최고로 간주될 수 있는 유일한 26세와 함께 갈 것”이라면서 “프랭키 더용과 니콜로 바렐라 모두 공격적인 임무를 잘 수행하는 현대적인 중앙 미드필더다. 두 선수 모두 변화를 만들기보다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김민재의 선정 이유에 대해 “김민재는 유럽 5대 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활약을 과대평가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가 앞으로 5년 이내에 세계 최고의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선수 커리어 중 가장 실적이 좋은 한 해였다. 당연히 여러 빅클럽이 그를 노렸다. 김민재를 손에 넣은 팀은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뤼카 에르난데스가 파리 생제르맹으로 향하며 수비 보강이 필요했다.
뮌헨 입단 직후 주전으로 등극했다. 김민재의 실력도 좋았지만, 선택지가 없었다. 뮌헨은 다요 우파메카노,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번갈아 가며 부상 당했다. 김민재를 제외한다면 뛸 수비수가 많지 않았다.
지난 분데스리가 6라운드 라이프치히전이 끝난 뒤 혹평이 나왔다. 경기 후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이 김민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가 1대1로 나갈 이유가 없었다. 우파메카노는 김민재를 지키지 않고 나가서 공간을 허용했다”라고 말했다.
수비적으로도 단단한 모습이었다. 김민재는 가로채기 4회, 리커버리 9회, 공중볼 경합 성공률 100%(7/7) 등 완벽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다른 통계 업체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 평점 7.6을 부여했다. 역시 수비진 중 가장 높았다.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이 평점을 기반으로 발표한 분데스리가 7라운드 베스트 11에도 김민재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독일 유력지 ‘키커’도 김민재를 분데스리가 7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했다.
분데스리가 10라운드 도르트문트와 ‘데어 클라시커’에서도 맹활약했다.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90분 동안 걷어내기 5회, 슈팅 차단 2회, 가로채기 1회, 태클 3회 패스 성공률 91%를 기록했다. 평점은 7.5점으로 수비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휴식이 없는 일정 속에서 최선을 다했으나 체력 부족은 집중력 저하로 이어졌다. 분데스리가 11라운드 하이덴하임 경기에서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후반 25분 김민재가 패스 미스로 실점의 빌미가 됐다.
경기 후 바이에른 뮌헨 크리스토프 프룬드 디렉터는 “김민재는 국가대표팀에서도 몇 달 동안 90분을 뛰었다. 단지 한계에 도달해 조금 피곤할 뿐이다. 인간이라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라고 옹호했다.


김민재의 혹사는 지난 시즌부터 시작됐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나폴리 소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세리에 A를 포함해 총 45경기에 나섰다. 주전 수비수로서 쉴 틈 없이 뛰었다.
심지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선 잔부상을 안고 뛰었다. 당시 김민재는 조별 예선 2경기, 16강전 총 3경기에 출전했다. 강행군으로 인해 피로가 누적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기 직전까지도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김민재는 기초군사훈련으로 인해 3주간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생활했다. 선수에게 맞는 운동 프로그램과 식단이 중단되면서 훈련 기간 동안 체중이 4kg이 빠졌다.
신체에 민감한 축구선수에게 있어서 체중은 중요한 문제다. 특히 김민재처럼 피지컬이 강점인 선수들에겐 더욱 그렇다. 그러나 김민재는 제대로 회복하지 못한 채 경기에 나섰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15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도 소화했다.


이미 체력적으로 한계에 달했으나 앞으로 일정도 빡빡하다. ‘스포르트1’은 “김민재는 A매치 기간에도 쉬지 못한다. 그는 중국과 경기 이후 80시간도 지나지 않아 분데스리가에 복귀한다. 여행의 모든 비행은 20,000km에 달한다”라며 걱정했다.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쉴 수 없을 전망이다. 현재 뮌헨엔 믿을 만한 중앙 수비수가 적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수비수 영입보다 이탈이 많았다. 우파메카노와 데 리흐트는 번갈아가며 부상을 당하고 있다.
한편 김민재는 ‘혹사 논란’에 대해 “힘들다는 이야기는 배부른 소리”라며 “뛸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싶다”라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발롱도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