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공격수 잭슨의 가슴 아픈 사연... “16살까지 축구화 한 켤레도 없었다”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니콜라스 잭슨의 어린 시절은 가난했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7일(한국 시간) “잭슨은 가난한 마을 지갱쇼르에서 자라면서 16살 때까지 축구화 한 켤레를 소유하지 못했다”라고 보도했다.

잭슨은 첼시가 기대하는 ‘제2의 드록바’였다. 2022/2023 시즌에 기량이 만개한 잭슨은 비야레알에서 26경기에서 12골 4도움을 기록했다. 주목해 봐야 할 점은 지난 시즌 후반기의 페이스다. 그는 후반기 11경기 10골이라는 성적을 보여줬고 4월 1일 이후로 PK(페널티킥) 제외 유럽 5대 리그에서 잭슨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없다.

그는 4월 이후로 40%의 슈팅을 골로 전환하는 기록을 보였고 평균 80분마다 리그 득점을 성공했다. 그리고 그 10골은 같은 기간 현 소속팀인 첼시가 넣은 득점보다 1골이나(11경기 9골) 많다.





잭슨의 가장 큰 장점은 볼 운반 능력이다. 2022/23 시즌 라리가에서 7골과 3도움으로 볼 운반으로 10골에 관여했다. 이는 오직 비니시우스(12개의 공격포인트)만이 더 높다. 하지만 잭슨은 비니시우스 보다 1231분 덜 뛰었기 때문에 이 기록은 더욱더 대단하다.

잭슨의 또 다른 장점은 속도와 가속도다. 라리가에서 최소 1500분 이상 소화한 미드필더와 공격수 중 오직 3명 만이 잭슨의 평균 13.6m의 볼 운반 수치를 넘었다.

이번 시즌 첼시로 이적하면서 시즌 중반까지 탐욕이 많아 동료와의 연계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공격수지만 골 결정력이 매우 낮아 쉬운 찬스들도 많이 놓치면서 팬들과 감독에게 질타를 받았었다. 또한 경기중 분노를 감추지 못하며 불필요한 옐로카드를 많이 수집했다.





하지만 최근 잭슨은 달라졌다. 포체티노 감독이 잭슨을 사이드 공격에 더 집중하게 만들면서 비야레알 시절 모습으로 점점 돌아오고 있으며 특유의 스피드와 저돌성으로 첼시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벌써 이번 시즌 12골 4도움을 기록하며 첫 시즌 낮은 이적료에 비해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그런 잭슨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스페인의 비야레알과 미란데스 클럽에서 뛰던 시절, 잭슨은 시즌 내내 팀 동료들에게서 여분의 유니폼을 주워 모았다. 낡은 축구화, 셔츠, 양말, 정강이 보호대. 모든 것을 집으로 가져가서 포장했다.





시즌이 끝나자 잭슨은 이 모든 것을 큰 상자 12개에 쌓아 자신의 고향인 지갱쇼르로 가져가 지역 어린이들에게 나눠주었다. 잭슨은 항공권 가격의 4배가 넘는 초과 수하물 요금을 사비로 지불했다.

라리가에서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잭슨은 비야레알에서 상대적으로 큰돈을 벌지 못했었다. 2군 팀인 미란데스에서는 돈을 더 적게 벌었었다. 하지만 그것이 잭슨의 마음을 막지 못했었다. 잭슨은 자신의 가난했던 모습을 떠올리며 고향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계속 노력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