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첼시와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돌며 팀을 떠날 확률이 높아 보였던 코비 마이누(19)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잔류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 맨유는 핵심 유망주 출신이라도 입지가 줄어든 선수에게 주급 18만 파운드를 지급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있으며, 이에 메이누도 이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 그러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마이누의 이적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진 상황이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첼시와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돌며 팀을 떠날 확률이 높아 보였던 코비 마이누(19)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잔류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메일 스포르트'의 맨유 담당 기자인 나단 솔트는 '맨유와 재계약 협상 중인 마이누가 구단 측에 주급 18만 파운드(약 3억 4천만 원)를 요구했다'라고 전했다.
마이누는 맨유의 성골 유스인데다가 지난 시즌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소년가장의 역할을 했던 선수다. 특히 FA컵 결승전서 골을 터뜨리며 맨유에 우승 트로피를 안겨 줬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UEFA 유로 2024에 잉글랜드 국가대표 명단에 포함됐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16강부터 결승까지 모두 선발 출장하면서 잉글랜드의 준우승에 크게 이바지했다.
지난 시즌의 활약만 생각한다면 마이누의 요구가 터무니없는 금액은 아니다. 그러나 현재 선수의 입지를 생각해 보면 맨유가 18만 파운드라는 금액을 선뜻 내주기 어려워 보인다.

마이누는 이번 시즌 초반부터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지난해 번뜩이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유로 2024의 여파로 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3-4-3포메이션을 쓰는 루벤 아모링(40)이 시즌 도중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마이누의 입지는 더 좁아졌다. 아모링 감독의 전술에서 2명의 중앙미드필더는 활동량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맨유는 핵심 유망주 출신이라도 입지가 줄어든 선수에게 주급 18만 파운드를 지급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있으며, 이에 메이누도 이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 매체 '디펜사 센트랄'은 15일 '레알은 마이누 영입에 강한 의지를 보이며, 첼시와의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도 프리미어리그 재정 규칙(PSR)으로 인해 이적료 7,000만 파운드(약 1,300억 원)를 제시하는 클럽이 있다면 메이누의 이적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로 인해 그의 이적이 기정사실화되는 듯했다. 그러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마이누의 이적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진 상황이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20일 맨체스터 시티의 재정을 관리했던 스테판 보르손의 발언을 인용 '마이누의 주급 요구와 그의 연봉을 생각했을 때 이적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보르손은 "프리미어리그보다 높은 연봉을 제공할 수 있는 리그는 없기 때문에 메이누가 해외로 이적할 가능성은 낮다"라며 선수의 레알 이적설을 차단했다.

이어 "첼시가 마이누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나 그들은 7,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현재 그 정도의 이적료를 지불할 수 있는 팀은 바이에른 뮌헨과 파리 생제르맹 정도다"라며 마이누의 프리미어리그 내 이적 가능성도 사실상 희박함을 강조했다.
결국 마이누가 주급 요구를 낮추거나 구단이 이적료를 조정하지 않는 한 이적은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PSR로 인해 맨유는 이적료를 낮출 수도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마이누의 이적설은 조만간 사그라들 가능성이 크며, 구단 역시 선수와 적정선에서 협상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맨유 입장에서도 마이누를 매각하면 새로운 선수를 영입해야 하는데, 이적료와 더 높은 연봉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르손도 "이 선수를 팔고 나면 대체 선수를 영입해야 하는데, 대개 새 선수의 연봉이 더 높고 이적료까지 감당해야 한다. 결국 단기적으로는 이익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손해가 될 수 있다"라며 마이누의 잔류를 추천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PORTSCAFE 캡처, 스포츠키다, SCORES 90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