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박지수(28·김천상무)가 쓰러졌다.
- 다행히 스스로 걸을 수 있어 예상했던 것보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정밀 진단을 받는 등 추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그러나 불의의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월드컵 출전의 꿈이 눈앞에서 좌절될 가능성이 생겼다.

[골닷컴, 화성] 강동훈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박지수(28·김천상무)가 쓰러졌다. 다행히 스스로 걸을 수 있어 예상했던 것보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정밀 진단을 받는 등 추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수는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11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그는 김영권(32·울산현대), 권경원(30·감바오사카)과 함께 백 스리 라인을 구성했다.
그러나 불운을 겪었다. 박지수는 전반 37분경 공중볼 경합 이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발을 잘못 디디며 쓰러졌다. 고통을 호소하던 그는 결국 더는 경기를 뛸 수 없어 들것에 실려 나갔다. 이후 스태프의 등에 업혀 경기장을 빠져나갔는데, 다행히도 후반전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발목에 아이싱을 한 채로 스스로 걸으면서 벤치에 복귀했다.
박지수는 지난 2018년 8월 벤투 감독이 부임한 이래로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았던 센터백이다. 주전 자리를 꿰차진 못해도 백업으로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물론 최근 대표팀 경쟁에서 밀려났지만, 마지막 시험대에 올랐다. 그러나 불의의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월드컵 출전의 꿈이 눈앞에서 좌절될 가능성이 생겼다.
벤투호는 박지수의 부상으로 다시 한번 부상 경계령이 내려졌다. 최근 캡틴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안와골절 수술을 받으면서 이탈했고, 김진수(30·전북현대)도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겨 소집되고도 줄곧 치료와 회복에만 몰두했다. 카타르 월드컵 개막까지 불과 열흘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에 남은 기간 부상자가 더는 나오지 않는 게 최대 관건이 됐다.
한편 벤투호는 송민규(23·전북현대)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는 데 성공하면서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머쥐었다. 앞서 지난 1월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아이슬란드와 맞대결(5-1 승)을 치른 지 10개월 만에 다시 맞붙어 또 승리를 거머쥐면서 역대 상대 전적에서 2전 2승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