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투호가 승전고를 울리면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정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 앞서 지난 1월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아이슬란드와 맞대결(5-1 승)을 치른 지 10개월 만에 다시 맞붙어 또 승리를 거머쥐면서 역대 상대 전적에서 2전 2승이 됐다.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11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골닷컴, 화성] 강동훈 기자 = 벤투호가 승전고를 울리면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정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앞서 지난 1월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아이슬란드와 맞대결(5-1 승)을 치른 지 10개월 만에 다시 맞붙어 또 승리를 거머쥐면서 역대 상대 전적에서 2전 2승이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11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송민규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웃었다.
이번 아이슬란드전은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열흘 앞두고 손발을 맞출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던 만큼 총력을 기울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공식 A매치 기간이 아닌 탓에 유럽파는 소집되지 못했지만, K리그를 비롯해 아시아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총동원됐다.
다만 아이슬란드가 핵심 선수들을 제외한 채 방한했던 터라 전력이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해 사실상 이번 평가전에서 크게 얻을 수 있는 수확이 없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강팀을 상대로 한 전술 실험이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벤투 감독은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소집 기간에 훈련한 것을 토대로 좋은 경기를 펼치고, 좋은 결과까지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승리를 다짐하면서 동시에 경기력도 잡겠다고 약속했다.
벤투 감독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백 스리를 가동했다. 김승규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권경원과 김영권, 박지수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홍철과 정우영, 백승호, 윤종규가 미드필더 라인을 구성했다. 최전방은 송민규와 조규성, 권창훈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였다.
벤투호는 후방 빌드업을 통해 경기를 천천히 풀어갔다. 백 스리와 그 앞에 위치한 백승호와 정우영이 패스플레이로 상대를 끌어 내렸다. 하지만 아이슬란드가 쉽게 끌려오지 않은 데다, 패스 길목을 잘 지키고 있는 탓에 쉽사리 문전 앞으로 공이 연결되지 못했다.
도리어 빌드업 과정에서 실책을 범하면서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됐다. 그러나 다행히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이후 벤투호는 집중력을 살려 공격을 이어갔다. 전반 18분 조규성이 크로스를 머리로 떨궈줬고, 송민규의 패스를 받은 홍철이 슈팅을 때렸지만 벗어났다.
계속해서 두드린 끝에 결실을 맺었다. 전반 32분 권창훈의 침투 패스가 박스 안으로 투입됐고, 조규성이 수비를 가볍게 따돌린 후 크로스를 올린 걸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송민규가 헤더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벤투호는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벤투 감독은 하프타임 때 공격과 중원 쪽에 변화를 가져갔다. 권창훈과 백승호가 나가고 나상호와 손준호가 투입됐다. 이어 후반 14분에는 윤종규를 빼고 김태환을 넣으면서 측면 수비에 변화를 꾀했다.
벤투호는 후반 중반 이후 계속해서 볼 소유권을 쥔 채 공세를 몰아쳤다. 후반 15분 송민규의 슈팅은 수비벽에 막혔다. 5분 뒤에는 조규성이 헤더슛을 시도했지만, 빗나갔다. 벤투 감독은 추가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28분 조규성과 홍철 대신 김문환과 오현규를 넣었다.
남은 시간 벤투호는 추가골을 만들기 위해 공격을 이어갔다. 그러나 문전 앞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6분 나상호의 땅볼 크로스가 문전 앞으로 연결됐고, 쇄도하던 오현규가 몸을 날렸으나 슈팅으로 가져가진 못했다. 결국 스코어의 변화는 없었고, 벤투호의 1-0 승리로 경기는 막을 내렸다.